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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워낙 예측불허 성격… 文대통령, 가르치려 들지 마라"

鶴山 徐 仁 2017. 6. 23. 10:58

"트럼프는 워낙 예측불허 성격… 文대통령, 가르치려 들지 마라"


입력 : 2017.06.23 03:05   

[그린 美CSIS 부소장 인터뷰]

- 韓·美정상회담 어떻게 보나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러시안룰렛 게임 될 수 있다"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 부소장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19일(현지 시각) 워싱턴 CSIS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러시안룰렛 게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허의 성격이라 의외의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무엇을 하는 게 좋다든지 하는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가르치려 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삐걱거렸던 한·미 관계를 직접 경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정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미사일) 동결을 제안한다면 그건 실수가 될 것이다. 너무 순진한 것으로 비칠 것이다. 한·미 연합훈련은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라 유사시 대비 훈련이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종의 '러시안룰렛'이다. 여섯 개의 구멍 속에 총알은 하나뿐이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청와대도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언한다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르치려 해선 안 된다. 공통적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자신이 나이도 경험도 많다고 생각해 (햇볕)정책을 선택하라고 강의하려고 했다. 큰 실수였다."

-사드가 신속히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뭔가.

"사드는 (한·미) 동맹의 결정적인 문제다. 한반도 방위와 미군 보호가 걸려 있다. 만약 사드가 철회되면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 미군 철수 시도 이후 최대 쇼크가 될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외교적 수단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기시킨다는 것은 헛된 꿈이다. 핵·미사일 동결도 희망이고 꿈이다.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대화를 이유로 북한과 안보를 거래해선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나.

"문재인 정부는 사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미국에는 '사드 배치 철회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중국에는 사드 배치가 재검토될 것 같은 신호를 주고 있다. 이는 미·중뿐 아니라 북한까지 한국에 압력을 넣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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