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의 마음이 스스로 높아져서 수만 명을 엎드러뜨릴 것이나 그 세력은 더하지 못할 것이요>(12절). <... 포악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환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14절).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잠 16:18)고 했습니다. 스스로를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 밖에는 모르는 사람, 지독하게 이기적인 사람, 독선적인 사람, 타협을 모르고 관용을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바로 다름 아닌 교만한 사람입니다. 한 나라나 사회나 개인이나 교만하면 결국은 자기 발에 결려 넘어집니다.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이 강제로 낮추십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하나님이 그를 반드시 높이신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약 4:6)는 말씀도 있습니다. 찰스 스탠리는 <사탄은 아침마다 우리의 삶에 지뢰를 매설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탄이 가장 애용하는 지뢰는 바로 <교만>인데 거기에 걸려들어 스스로를 높이면 결국 하나님에게서 눈을 떼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게 된다고 합니다.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 벌을 면치 못하리라>(잠 16:5).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은 다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릴 줄 알았던 겸손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사랑이란 <내가 먼저>라는 교만과 이기적인 기득권의 벽을 넘어 <우리 모두가 향유해야 할 삶의 권리>에 마음을 쓰는 진실과 겸손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늘상 그릇된 현실을 역전시키는 위대한 파라독스로 나타납니다. <스스로 높아지면 넘어지고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높아지는 역설의 진리>, 그게 우리가 꼭 배우고 실천해야 할 성경적 가르침의 진수입니다. 부디 늘 겸손함으로 기독교 진리의 이 역설을 삶 속에서 깊이 체험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