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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배경이 되는 고린도는 지금의 그리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업과 무역이 발달한 항구도시였습니다. 항구도시들이 그러했듯이 고린도는
매우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세워진 고린도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은사가 많이 나타났던 좋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인종과 계층, 신분
간에 많은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본문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들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 음식을 먹는 문제가 갈등의 요인이 된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바울은 믿음이 좋은 사람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도 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땅에 충만한 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25-26). 만약 불신자가 신자들을 청해 이러한 음식을 대접하면 묻지도 말고 먹으라고도 말합니다(27). 그런데
바울은 이어지는 28절에서 누군가가 제물에게 바쳐졌던 음식이라고 말하면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바울의 초점은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23).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신앙수준에 따라 판단이 다르기에 덕이 되는가에 바울은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라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요? 먼저 덕을 세우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23).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성도로서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가정에서도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결혼하기 이전의 습관, 기호, 삶의 스타일을 서로 양보하고 배려할 때
서로에게 덕이 되어 행복한 가정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와 사회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식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의식은 서로
지체(肢體)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고 도와주며 섬겨야 합니다(고전12:25-27). 사회가 개인화 되면서 공동체의식이
많이 사라졌는데, 서로가 지체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한다면 함께 삶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덕은 말과 행실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몸의 지체인 우리들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면, 남의 유익을 먼저 구해야합니다(24). 이렇게 우리가
말과 행실로 덕을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이 필요합니다(벧전4:11).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의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어떤 태산 같은 문제가 우리 앞을 가로 막고 있어도 큰 산을 평지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기도하면, 아름답게
변화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슥4:6-7) . 이렇게 살아가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가능합니다(31).
신앙인은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배움도, 먹음도, 취미생활도, 결혼도, 직장과 사업의 경영도 하나님의 뜻이면 이것도 저것도
하며 사는 것입니다(약4:15). 우리를 구원하시고 교회의 지체로 삼아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주신 은사, 직분, 재능 등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거치는 자’는 남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지체인 우리들 모두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서로를 배려할
때(빌2:5), 마치 교향악단과 같은 조화와 하모니를 이룬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의 지체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이들을 섬기고 배려할 지를 고민할 때,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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