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재
정치외교학과 1학년에 입학해서 <정치학개론> 수업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내용이 바로 ‘정치란 무엇인가’이다.
美 시카고대학 출신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데이비드 이스턴은 “정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Political system is authoritative allocation of values)”이라고 정치를 정의했다.
정치와 관련된 조지 오웰의 명언 |
이 말의 뜻은 ‘공동체 내에서 자율적이고 방임적인 자원의 배분이 아니라, 위임된 권위에 따라 정치적으로 고려된 자원의 배분’을 의미한다. 다만 이는 학문적 의미일 뿐이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스라엘 독립 후 이스라엘의 제2대 대통령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을 할 만한 인물은 많다. 하지만 物理學을 가르칠 학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 대통령을 맡을 수 없는 이유”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강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 정치인’라는 것을 아인슈타인 박사는 간파했던 것이다.
<1984>의 저자인 오웰은 “정치적 언어는 거짓을 사실처럼 만들고 살인을 존중할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순진한 헛소리를 그럴 듯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년 전 사망한 미국의 IT 영웅 스티브 잡스는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미련할 정도로 한 우물을 파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말을 남겼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정치인이 있는가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정치인은 못하는 일이 있는 듯하다.
분명한 점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모든 사람이 정치를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절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파렴치범, 국보법 전과자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니 나라가 골로 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국회와 청와대로 보낸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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