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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영의 Inside Italy(10)-①] 지휘자 정명훈 걱정 때문에 들썩거린 이탈리아 문화계

鶴山 徐 仁 2015. 9. 16. 15:21

[신수영의 Inside Italy(10)-①] 지휘자 정명훈 걱정 때문에 들썩거린 이탈리아 문화계

신수영 문화펀드레이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5.09.15 06:57 | 수정 : 2015.09.15 06:59

요즘 이탈리아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최근 급긴장 상태였던 남북간 군사대치 사건과 함께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염려하며 건네오는 물음들이다. 또한 서울시향 문제에 대한 서울시장측의 공식성명 내용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도 물어들 온다. 그도 그럴것이, 작년 9월 22일에 로마오페라극장측 단원들의 노조파업분쟁 및 내부분란에 시달리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음악감독 종신직을 전격 사임하기로 발표하는 등 이탈리아 문화계가 들썩였기 때문이다. 그 때 극장장 카를로 후오르테스와 함께 이냐찌오 마리노 로마시장은 곧 공식입장을 발표하였다. 그후 10월 2일 460명 단원중 182명을 전격 해고하는 등 이탈리아 문화역사상 유례없는 강경조치로 사태를 수습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성 장관과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 등도 성명을 발표했었다. 따라서 이탈리아측 인사들은 당연히 이번 서울시향 사건과, 세계적 거장인 지휘자 정명훈이 겪는 현재의 이 황당하고 모욕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의 공식입장과 수습태도에 자연 관심이 높다.

지휘자 정명훈은 밀라노 라 스칼라를 비롯해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등의 정상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가장 모시고 싶은 지휘자” 1위로 뽑았을만큼 이탈리아단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고 음악적으로 배울게 무궁무진한 “기적을 만들어내는 지휘자”로 손꼽힌다. 실지로, 그의 손을 거쳤거나 단 몇 번의 객원지휘 덕분에 유럽정상 오케스트라로 탈바꿈한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몇 년 전 베네치아 두칼레궁전 안에서 열린 역사적인 공연의 지휘자도 한국의 정명훈이었다.

 


오로지 음악에의 헌정으로 지나온 세월. 왼쪽은 젊은 시절의 정명훈 지휘자, 오른쪽은 본지와 지난 8월에 인터뷰할 당시의 모습. /조선일보 DB

 

천 년이 넘는 역사의 두칼레궁전,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캄피엘로’ 시상식이 그 정원에서 행해지긴하나 두칼레궁전 내부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뤄진건 1797년 나폴레옹에의한 베네치아공화국 쇠락 이후 처음 있었던 역사적인 연주회였다. 그렇기에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은 물론, 외무성과 문화성 장관들 및 각 정부각료들이 참석해 생중계로 치뤄진 공연이었다. 그런 ‘역사적인’ 공연에는 의례 자국의 지휘자를 세우는게 관례인데 그것을 정명훈에게 의뢰했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무척 크다. 또한 그런 중요한 공연의 지휘는 단지 세계적 명성이나 재능만이 아닌 여러 덕목의 평가 또한 뛰어났음을 증명하는 것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 많은 이탈리아 현지인사들은 이것이 ‘마에스트로 정’에대한 추악한 폭력이고 횡포라고 입을 모은다.

올 4월에 미국 주요7개 도시에서 예정중이던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투어연주회들이 전격취소됨으로써 이제 서울시향의 문제는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 및 공연관계자들에게도 공개적으로 알려졌고, 그만큼 망신살이 뻗쳤다. 작년말부터 논란이 되어온 서울시향사건을 아직껏 수습치 못한채 해외순회공연들을 무산시킴은 물론 세계문화계의 존경받는 거장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충격적인 항목으로 질타하는 모습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외부인들로 하여금 한국의 문화품격과 위상을 의심케하기에 이르렀다. 창피도 이런 창피가 없다.

공연무산은 결코 단지 “그럴 수도 있지”의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건 문화의 성숙도와 신뢰감, 품격을 가늠케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예를 들더라도, 작년 12월 중순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에서 공연 당일 저녁 교통혼잡을 배려해서 공연이 5분 늦게 시작된 것에대해 페레이라 극장장은 다음날 아침 즉시 공식해명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것이 주요일간지 톱뉴스에 정치권 주요이슈와 함께 나란히 실려 다뤄졌을만큼 ‘예정된 그대로의 공연진행’은 200여년 일관되게 지켜지는 문화철칙이고 문화를 가꾸고 이뤄내는 인간본연의 신뢰성의 문제로 다뤄진다.

그것은 비단 클래식음악계만이 아닌 대중가요계에서도 마찬가지의 불문율이다. 아주 오래전, 이탈리아 국민가수 루치오 달라는 베네치아 공연 당시 블랙아웃 사고로 찜통더위에 공연환불 소동이 났었으나, 단 일곱명의 남은 관객을 앞에두고 밴드음악 대신 통기타로 노래하며 공연을 진행한 결과 그 소문을 들은 세계적 테너 파바로티에게 전격 캐스팅되어 그와 함께 세계가 잘아는 여러 국제무대에서 파바로티와 듀엣으로 서는 행운을 안았었다. 또한 몇 년전 로마스타디움에서의 축구시즌 개막공연에서 군중들의 돌발행동으로 공연진행이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흔들림없이 침착히 공연을 끝까지 마무리해낸 한국가수 ‘싸이’와 그의 스텝진들의 성숙한 프로의식은 아직껏 현지관계자들로부터 칭찬받고있다.

그외 최근의 예로는, 2014년 베네치아 가면사육제공연에서 웬만한 아이 몸무게만한 무거운 가면탈과 전통악기들을 메고 혼신의 공연을 함으로써 이탈리아RAI국영방송과 페니체극장 홍보란에까지 소개되었던 한국 사물놀이팀 ‘노름마치’의 젊은청년들과, 몇달전 밀라노엑스포에서 뜨거운 폭염날씨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모든 의상과 행렬을 행함으로써 현지언론들이 격찬했던 한국의 전통의상행렬팀이 꼽힌다. (반면에, 유서깊은 유명현지극장에서 공연시작 세시간전 일방적으로 공연무산을 결정해 통보하며 현지 여성 관계자에게 발길질, 폭언, 인격모독과 수위를 넘은 반정부발언으로 한국망신을 시킨후, 그후 귀국해 말도 안되는 거짓말 언론플레이를 했던 한국의 국민가수이자 한국문화홍보대사도 있다.) 이렇듯 공연무산은 물론 공연에 임하는 태도 등은 당사자를 포함, 해당국가의 문화적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다뤄진다. <②편에 계속>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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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문제는 '클래식 음악경영 시스템' 부재 탓

 

입력 : 2015.09.15 06:58 | 수정 : 2015.09.15 06:59

 

<①편에서 계속>
이번 서울시향 사태는 아직 한국에 제대로 정착되지않은 클래식음악경영의 “시스템 부재”에 따른 문제이다. 따라서 지휘자 정명훈은 물론, 특혜취업 운운하며 언론에서 함부로 다뤄졌던 A실장, 그리고 어떤 면에선 박현정 전 대표 역시, 세 분 모두가 시스템 부재에따른 희생자들이고 피해자들이다. 그러므로 이것에대해 최고책임자인 서울시장께서 적극 문제를 수용, 해결하는 모습이 아닌채 개인들간의 진실게임 공방전과 세계거장에대한 치욕적인 깎아내림으로 방치하는걸 국제사회에서는 다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낱 특혜취업자인듯 함부로 보도되었던 서울시향의 A실장은, 아는 사람은 잘 알듯이 한국 최고의 펀드레이저 원조이며 국제음악계에 특A급 고급 넓은 인맥을 확보한 한국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게다가 그 자신이 활발한 연주활동과 후진양성을 해 낸 음악인이며 한국음악계의 공연활성화와 국제무대진출을 위해 기발한 아이템과 기획들을 해 낸 음악계의 산증인이다. 이 분은, 국제음악계의 흐름과 판도를 잡아내고 이미 드러난 실세 외에 숨은 그림자, 문고리방이 누군지까지를 훤히 꿰뚫고 있으며, 전략을 짜고 협상과 설득은 물론 협상에 필요한 순발력과 사업적 수완 및 감각 등 그 세계에서 필요로하는 모든 노하우를 터득하신 분이다. 책상에 앉아 매뉴얼을 들추고 서류함을 정리하는걸 사무기준으로 볼 경우, 이분의 지위는 사실 애매할만큼 이분이 해내는 역활과 노하우는 딱히 말로 설명키 힘든 전문영역이다. 이런 능력은 결코 책이나 훈련, 커리큘럼으로는 터득될 수 없는 지적자산이다. 따라서 이분은 결코 박 전 대표가 비방하듯이 “정명훈 측근의 입김으로 특혜취업된 인물”이 아니다. 이분은 한국의 현 시스템에선 누구도 해낼 수 없었던 역할, 서울시향측과 지휘자 정명훈 그리고 국제음악계의 다리역활을 해내며 거액의 서울시향펀드를 직접 만들어 온 분이다. 그런 분이 언론에서 함부로 보도된걸 보자니, 사람들은 역시 딱 자기 뇌의 용량만큼만 판단하고 이해하고, 자기삶의 경험만큼만 분별하고 포용해낸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남들이 해낼 수 없었던 능력과 노하우들이 단지 시스템 부재로인한 몰이해로 함부로 천박하게 다뤄지는 것에대해 인간적인 비애감이 느껴졌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기자회견장 전경. /조선일보 DB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기자회견장 전경. /조선일보 DB
또한 박현정 전 대표 역시 유능한 경영인이었고 나름 소신껏 일하셨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문제는, 이 분의 경영패러다임이 서울시향이나 한국음악계의 그것과 어울리지 못 했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필자는 서울시향측으로부터 간단한 소견서를 부탁받았었다. 필자외에도 몇 분 더 계셨었는진 모르지만, 한국의 일반적 견해가 아닌 해외현지의 가감없는 평가를 본 후에 결정켔다는 박 전 대표의 요구로인해 사무국에서 필요한 소견서라고들 했다. 당시 필자는 안건의 장·단점을 똑같이 다뤄 보내주었었다. 이것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어떤진 모르지만, 한국음악계 내부의 의견수렴만이 아닌 해외의 전혀 다른 채널과 다른 방법으로 짠 사업계획안을 실무진들에게 요구했다는 것 자체가 당시 필자에겐 솔직히 신선해보였고, 그런 당연함조차도 한국내에선 의외로 이해될만큼 한국음악계 내부 특유의 어떤 분위기가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항간의 소문처럼 서울시향 문제가 지휘자 정명훈과 박현정 전 대표간의 알력싸움에 기인했다는 것도 믿기 힘들다. 왜냐면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해외관계자들에게 박 전 대표를 칭찬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이 영입되어 체계적인 운영이 될 것이고, 이 분이 아주 똑똑하고 유능한 분으로 이제 서울시향도 계속 업그레이드 성장되고 있다는 걸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은 결코 편협치않은 넉넉한 사람이다. 그 어떤 반대의견일지라도 사사로운 감정없이 그 의견 자체를 적극 수렴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건 오케스트라 리허설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결코 단원들에게 일방적 지시나 요구가 아닌, 왜 이렇게 연주되어야하는지 그 차이를 스스로 이해토록 돕는다. 그래서 까다로운 이탈리아단원들이 ‘최고로 뽑는 마에스트로’인 것이다.

이 부분은 필자 또한 경험한 증인이다. 오래전 박현정 전 대표의 취임 훨씬 이전의 일로, 우연한 기회에 필자는 사석에서 당시 서울시향 행정에대해 어떤 개인적 견해를 표했는데 이것이 어찌어찌 몇 사람들을 거치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서울시향측에 크게 와전되어 전해짐으로써 난처했던 적이 있었다. 허나 당시에 그런 의견을 도리어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의견으로 해석하며 관계자들을 다독인 사람이 바로 정명훈이었음을 추후에 전해들었다 따라서 두사람간의 알력싸움이라는 소문에 의심을 갖게한다. 혹시, 두사람간의 전언자들이 팩트, 사실내용이 아닌 자신들의 느낌, 개인적 감정을 섞어 전함으로써 오해와 불통이 쌓인건 아닌지 생각케 해본다.<③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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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보수를 마다한 정명훈, 왜?


 

입력 : 2015.09.15 06:58 | 수정 : 2015.09.15 07:00

 

<②편에서 계속>

 


지휘자 정명훈은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본질적인 것들에 참 예민하다. 그렇기에 그의 음악은 깊고 정제된 투명성이 있다. 그런 그이기에 단원들이 처한 문제나 호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건 비단 서울시향단원들만이 아닌, 객원지휘로 만난 해외 다른 오케스트라단원들과도 마찬가지다. 그 예로, 몇년전 이탈리아 어느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날, 공연뒤 몇몇 관계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극장장이 그날 반박자 빨리 활을 그어댄 수석 콘트라베이스 주자를 언급하며 다음날 그 단원을 단단이 혼내줘야겠다고 화를 내자 정명훈은 즉시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그런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옹호했다. 그 후 그 단원에게 과한 제재가 없길 배려하는 부탁을 남겨두고 떠난 걸로 기억한다. 그와 비슷한 일은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인격모독이나 단원들을 향한 부당함, 소위 ‘갑질’이 느껴질 시에 그는 지휘를 거부할만큼 단원들을 사랑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 문화계 인사들이 가장 염려하고 분노하는 부분인, 지휘자 정명훈과 돈에 관해서이다. 이것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모함이고 추악함인지 설명키위해 필자는 부득이 세계정상급 지휘자들과 국제거물급 메세나들간의 후원관계 및 움직임등을 차후에, 기사에서나마 조금 언급해야할 듯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휘자 정명훈은 돈과는 너무너무 거리가 먼, 아니, 그런 개념조차 없는 분이란거다. 그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돈이나 명성에 연연치않고 묵묵히 자신의 음악세계를 지키며, 오로지 음악밖에 모르는 바로 그 우직함 때문에 세계거물급 메세나들이 “가장 존경하고,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힘든 지휘자”에 속한다. 세계정상급 지휘자들중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정명훈은 소위 ‘진실, 성실, 모범’에 속하는 몇 몇 지휘자들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푸근한 조국, 대한민국에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리고 실지로 그는 그 “기적”을 이뤄가던 중이다)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취할 수 있었던 어마어마한 이익들을 아낌없이, 후회없이 포기하기조차 했었다.
정명훈 지휘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정명훈 지휘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상상키 힘든 대단한 제안들 앞에서 그것을 마다하고 소신껏 자신에게 소중한 걸 택할 사람은 이 세상에 지극히 드물 것이다. 그 예로, 세계클래식음악 역사에 기록되는 큰 손 메세나이자, 천문학적인 후원금을 기업후원이나 법인기금이 아닌, 순전히 본인재산에서 단독으로 커버해온 메세나인 요코 체스키나 여사. 그녀는 자신이 후원하는 지휘자들을 개인비행장에서 개인비행기로 이동케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거물 메세나였다. 그런 그녀가 생전에 빈번이 그리고 가장 후원관계를 맺고 싶어했던 지휘자가 바로 한국의 정명훈이었다. 재능뿐만이 아니라, 그만큼 돈과 명예에 있어서 “깨끗한” 지휘자이기에 그토록 여러번 물망에 오른 고려대상이 되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늘 서울시향을 선택했었다. 그런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의 조국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내는게 그에게는 더 자랑스러웠고 행복했고 그를 그답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의 결과가 그에 대한 감사나 아름다운 결실이 아닌, 지금같은 추악한 깎아내림이란 사실에 필자는 화가 나다못해 서글픔마저 느껴진다. 생전의 체스키나 여사에게 필자는 늘 당당히 말했었다, “마에스트로 정 뒤에는 한국이 있다, 그의 메세나는 대한민국이고 한국국민들이다, 마에스트로 정은 한국의 자존심이기에 그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라고. 그것의 결과가 이것인지? 저 세상에서 지금 이 사태를 본다면 체스키나 여사는 뭐라고 할런지? 참 부끄럽다.

사람에게는 모두 나름의 마지막 선이 있다. 이걸 양보하면 더이상 내가 아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만은 지켜내겠다 하는 그 선이다. 음악인, 특히 평생을 오로지 깨끗이 음악을 위해 묵묵히 우직스럽게 매진해온 거장에게 있어선 음악안에서의 “dignita’(dignity)”가 그 선일 것이다. 현재의 서울시향 사태는 지휘자 정명훈의 dignita’를 깡그리 짓밟는 횡포라는게 이곳 이탈리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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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