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노부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유감천만 제주사회!

鶴山 徐 仁 2015. 7. 12. 15:32


                   
 인생여정의 고희에 접어들어서,

생의 마지막 보금자리로 선택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은 예상했던 것처럼

우리 노부부를 실망시키지 않았지만,

제주사회의 문화는 유감천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주해 안착한 집인데

옆과 뒤로 이어진 농로확장공사로

돌담이 헐어진지가 벌써 석달째인데

도대체 담을 쌓을 기미조차 없으니

물론, 공사 개시에도 발주처인 시청이나,

여타 관계자들의 서면, 또는 구두로도

하등의 협조마져 전연 없었다.


하지만, 지인들이나 이곳 출신 제자가

원주민과의 좋은 관계를 조언해 주었기에

가능한 인내하면서 마찰을 피하고 있다.


따라서, 농로확장을 요구한 농장주인들과

현장소장에게도 무조건적 협조를 해왔으나,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또, 주위가 모두 감귤농장이고 외딴집이라

담을 헐고 난 이후 밤이면 유기견들로 인해

우리집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잠을 못자서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현장소장에게 수차례

담쌓기를 부탁했으나 석달이 지난 지금껏

속수무책으로 방치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사회는 자연과 인간의 괴리감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