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공처가, 경처가도 아닌, 인처가로 살아야 하나!

鶴山 徐 仁 2015. 5. 25. 23:29


                   
인생여정의 마지막 정착지로 선택한

제주도로 이주하며 마음을 비웠는 데

동행한 배우자와의 내면적 갈등은

조금도 변화 할 기미가 없는 것 같다.


많은이들이 부부가 함께 늙게 되면

대다수 가정의 남편들이 공처가로

변하게 된다고들 얘기를 하듯이

나도 역시 공처가로 살아야 하나!

아니면, 경처가가 되어야 하는 가!

하지만, 나는 이도 저도 아닌 터이니,

부부 싸움에 참는 내공을 길러서,

참고 견디어 내는 인처가가 돼야

말년에 참자유인이 될 터인데

아직도 수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아내의 눈치를

의식하며, 비위를 맞춰 주면서

살아야 할 것인 가 하는 마음이

심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니,

똑똑하고 자존심이 강한 아내,

하지만, 뇌졸중 후유증으로

신체활동마져 온전하지 않은 데

어떻게 남은 여정을 이어갈건가!

시원하게 해답을 구할 수 없으니,

남은 인생 여정이 언제까질런지는

나도 아내도 정녕 알 수는 없으나,

참으로, 답답한 심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