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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전술(對南戰術): 통일전선전술

鶴山 徐 仁 2014. 9. 27. 10:25
북한의 대남전술(對南戰術): 통일전선전술

 

 

통일전선전술에 대한 레닌의 규정은 “너에게 3개의 敵(적)이 있거든 그중 둘과 동맹하여 하나를 타도하고 나머지 둘중 하나와 동맹하여 다른 하나를 타도하고 마지막 하나는 1대 1로 대결하여 타도하라”는 했는데, 이 개념은 오늘날 공산주의 운동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김필재

 

1. 통일전선전술의 개념

통일전선전술은 공산주의자들이 혁명투쟁을 위해 甘言利說(감언이설)로 대중을 親共化 시키는 일종의 ‘보조역량’ 편성전술이다.

통일전선전술은 1921년 7월21일 코민테른(공산주의 인터네셔널) 3차 대회에서 최초로 채택된 후 용어에 있어서는 ‘연합전선’, ‘인민전선’, ‘민족전선’ 등으로, 유형에 있어서는 ‘상층통일전선’과 ‘하층통일전선’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 통일전선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통일전선전술에 대한 레닌의 규정은 “너에게 3개의 敵(적)이 있거든 그중 둘과 동맹하여 하나를 타도하고 나머지 둘중 하나와 동맹하여 다른 하나를 타도하고 마지막 하나는 1대 1로 대결하여 타도하라”는 했는데, 이 개념은 오늘날 공산주의 운동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통일전선전술에 대한 북한의 정의는 “노동계급이 당의 영도 밑에 일정한 혁명단계에서 해당한 혁명의 승리에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여러 정당사회단체 및 개별적 인사들이 공통의 원쑤들을 반대하기 위하여 묶은 정치적 연합”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식 통일전선전술의 개념을 ‘남조선 혁명’ 노선과 결부시켜 보면 북한 노동당(노동당의 지도를 받는 남한 내 지하당 포함)에 혁명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남한 내 保守정권을 타도, 인민민주주의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남한의 각계각층을 조직-동원하는 ‘정치병합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은 ‘통일’이라는 민족의 절대명제를 앞세워 남한 내의 각계각층을 현혹시켜 주요 타격대상(남한 내 보수정권)을 고립시킨 후 부차적인 남한 내 각계각층 세력과 잠정적으로 제휴하여 ‘容共정권’을 일단 수립하는 것이다.

이후 同 정권과 북한 정권과의 ‘합작’ 형식을 통해 공산화 통일을 이룩한 후에 사회주의 ‘계속혁명’에 방해가 되는 모든 세력마저 제거해 버리는 전술이다.

이렇게 볼 때 공산주의 특유의 통일전선전술이란 ‘대중을 자기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선동의 기술이며,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조성하기 위한 힘의 축적기술이며 퇴조기를 벗어나고 공산주의 혁명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일시적 타협의 기술’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북한은 이러한 통일전선전술의 맥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現 한반도 정세의 특수성에 편승해 남한혁명을 추진하려는 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이 남한혁명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하당 전술이 ‘혁명의 주력군’을 편성하는데 주력을 둔 것이라면 통일전선전술은 대중을 혁명투쟁에 동원하는 ‘혁명의 보조역량’을 육성하는데 주안을 둔 것이다.

여기서 ‘혁명의 보조역량’은 공산혁명 과정에서 ‘혁명의 주력군’을 엄호하고 지원하는 ‘좌파적 청년학생과 지식인, 민족자본가 및 도시 소자본 계급 등을 의미한다. 지하당 전술과 통일전선전술은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가지는 남한 혁명 수행의 2대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2. 통일전선전술의 형태와 대상 

북한이 통일전선공작을 구체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제시한 전술방침을 보면 “각계 각층의 군중을 쟁취하기 위한 하층 통일 전선을 강화하며 이에 기초하여 상층통일전선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조선혁명역사 연구소,《김일성 저작선집》제4권, 평양, 92페이지)

여기서 ‘하층통일전선’(아래로 부터의 통일전선)이란 “행동통일을 위한 각계 각층-군중과의 연합을 의미하며 ‘상층통일전선’(위로부터의 통일전선)”이란 “주로 정계의 진보적 인사들이나 중간층의 정당, 사회단체의 지도성원들과의 연합을 의미”한다.(《남조선 혁명과 조국통일이론》, 평양, 115페이지)

이에 따른 북한의 통일전선 대상은 이른바 ‘혁명의 주력군’인 노동자-농민을 비롯해 보조역량인 좌파적 청년학생, 지식인, 민족자본가, 도시 소자본 계급, 정당 사회단체까지 망라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 대상 중 좌파적 청년학생과 지식층을 중시하고 포섭의 제1대상으로 삼고 있다. 북한은 ‘좌파적 청년학생 및 지식인의 특성’을 ▲민족적 압박과 천시로부터 생기는 혁명성 ▲시대적 추세에 민감하고 민족적 각성이 빠르다는 점 ▲선진사상(공산주의)의 전파자로서 노동자, 농민과 혁명운동 사이에 다리를 놓는 교량적 역할을 한다는 점 등으로 지적하고 이들을 혁명투쟁에 이용해왔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북한의 실상》, 1986, 207페이지)

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對청년학생 통일전선공작 방침은 ▲김일성 주체사상 주입 및 폭력혁명전술 체득을 통한 의식화 촉진 ▲올바른 투쟁구호의 제시 ▲혁명적 청년조직 扶植(부식) 및 확대에 의한 학생운동의 조직화 ▲노동자, 농민 각성 및 이들과의 공동투쟁유도 등으로 집약되고 있다(조선로동당출판사,《전후남조선청년학생운동》, 평양, 1977, 3~24페이지). 이처럼 북한은 남한의 순수한 청년학생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시켜 남한 내 공산혁명을 위한 ‘혁명의 보조역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필재/spooner1@hanmail.net

 

 

[ 2014-09-26, 13: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