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안개 자욱한 추석 아침

鶴山 徐 仁 2014. 9. 8. 07:14

 


안개 자욱한 추석 아침
 
자연의 흐름과 변화는 

그냥 때를 따라 여전할 터인데

우리네 사람들은 함께 하지 못한 채

세월따라 그냥 지나치고 마는 가 보다.


한해 한해 맞이 하는 추석이지만

일가 친척 지인들을 돌아보노라면

해마다 세상에 오고 가는 사람의 사연이

줄줄이 항상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 같다.


오늘 추석 새벽, 사방을 가리고 있는

안개 속에서 갈길을 못 찾고 있는 것처럼

나의 미래마져도 오리무중이 아닌 가 싶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 가!

나의 가정이나 세상사 모두가,

나의 능력으로는 예상 밖 한계인 것을!


살다보면, 세상살이에 대해,

나름대로 조금씩 더 알아간다지만.

인간이 소유한 능력과 한계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있다.


오히려 세월을 스쳐 지나다 보니,

나의 남은 여생마져 오늘 새벽에 맞고 있는

안개 자욱한 추석 아침처럼 캄캄하기만 하다.


하지만, 추석 후에는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새 보금자리에서

소박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설계하여,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비우면서, 짐을 내려놓은 채,

자신의 삶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열어 가고 자 한다.


예측 불가능한 인생 여정의 끝자락에서

내 이웃은 물론이고, 나의 가족 가운데서도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나는 지금껏 살아온 나의 인생관 그대로,

꿈과 도전, 그리고 성취라는 공식을 믿으며

묵묵히 나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해 주시리라 믿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제야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장을 과감히 제출하면서

하나님과 모든 지인들의 도우심을 확신한다.


신이여! 함께 해 주소서!.


"Have a Great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