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의미 있는 추석 맞이

鶴山 徐 仁 2014. 9. 6. 13:15

 

 

 

의미 있는 추석 맞이

 

인생 여정이 짧다고들 말하지만, 살아온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면,

결코, 지나친 세월이 짧은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철모르고 보낸 시간들을 제하고도, 나의 기억에 각인되어진 시간,

물론, 유년기와 소년기의 기억 속에서는 별로 좋은 것들은 없으나

대부분 무척 암울한 가운데서 방황하며, 보냈던 시간이 많았었고,

학령기, 그것도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었어야 제자리를 잡게 되어,

 나름 인생 여정의 바른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감사히 받아드리며 능력껏 소신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 노력하면서

청.장년기를 군에서 공중근무를 하면서, 전후방 각급 항공부대에서

참모장교 및 지휘관으로 소임을 다하고, 조종사로 월남전에도 참전,

무사히 전역을 하므로서, 활동기의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인생 여정의 활동기 제 2단계는 대학 강단에서 보낼 수 였게 되었다.

다수의 경우, 인생 여정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채 

한 세월을 지나는 경우가 많은 데 나의 경우에는 참으로 행운이었다.

 

평소 자신이 생각하는 3단계의 생애주기 중 1단계는 25년 간에 걸친

준비기로, 다음에 오는 2단계는 40년 간의 활동기로, 마지막 단계는

65세 이후에 맞이 하는 정리기 또는 통합기로 분류해온 나의 경우는

준비기간 동안에는 많은 시간을 비교적 다사다난한 가운데 지났으나 

오히려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기반이 된 것 같고,

그후로는 거의 모든 게 자신의 꿈, 비전대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다.

 

청년기의 첫 단추를 군에서 장교로 임관한 후로 소대장을 마친 후에

자신이 희망하던 항공장교로 공중근무를 하게 되었고, 60년대 말을

기점으로, 군원교육의 혜택을 받아서 도미유학의 기회를 얻게 된 후,

보다 넓은 세계를 접하면서,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안목을 넓히면서,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게 되었고, 나름대로 인생관을 정립하는 데

동기 부여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게 아니었을 까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전역 후에는 대학에서 늦은 나이에 다시 교수생활을 하면서도

졸작이긴 하였어도 저서도 펴내면서 열성적으로 강의와 연구를 하였다.

 

자신이 생각했던 생애주기에 맞추어 마지막 단계인 정리기에 접어들어,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심신수련법으로 화랑도의 도맥을 이어 오고 있는

국선도 수련을 시작하게 되고, 60대 중반의 나이에 지도자과정에 입문,

수련과정에 다소의 애로점은 있었지만 60대 후반에 사범자격을 획득해  

젊은 사범과 함께 멋있게 국선도수련원을 운영하고 자 계획을 세웠는 데

갑짝스런 아내의 중병으로 인해 잠시 마지막 단계에서의 꿈은 유보한 채

수년 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국선도사범전문과정에서 계획했던 꿈을 향해

이번 추석 후에는 제주도에 정착하여 국선도의 보급과 중흥에 기여하면서

자신과 이웃들의 수련을 위해 서귀포휴양연수장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명실공히 인생 여정의 마지막 단계인 정리기, 통합기를 지나면서,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내 삶의 유종의 미를 펼치려 한다.

 

아무쪼록, 여러 지인들과 특히, 많은 국선도우들의 성원을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