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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이병준 대표의 "인류 최대의 거짓말, 결혼=행복"

鶴山 徐 仁 2014. 6. 12. 12:31

인류 최대의 거짓말, 결혼=행복
이병준

인류 최대의 거짓말, 결혼=행복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영화 <마루치 아라치>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아주 어릴 때 TV화면을 통해서 보았는데요, 그 영웅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어릴 때 가장 부러운 것은 예쁜 짝지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 로보트 태권 V 를 비롯한 수많은 애니메이션에도 항상 남자 주인공 옆엔 여자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짝이 없으면 불행하다’ 라고 세뇌되었고, 대학생이 되어선 수업 빈 시간에 봄햇살이 내려쬐는 캠퍼스에 커플로 다니는 이들을 마냥 부러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요, 만약 제게 지구상 최대의 거짓말을 꼽으라고 하면 “결혼만 하면 행복하다.” 라는 것을 말할 겁니다. 동화의 마지막도 항상 ‘결혼’으로 끝났으니 그럴만도 하죠.  저 역시도 그냥 나이가 차서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죠. 물론, 그 덕분에 상담을 공부하게 되긴 했지만, 결혼 후 누구나 예외없이 엄청난 아픔과 슬픔, 눈물,...그런 것들을 경험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닙니다. 정작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의미있는 일, 그냥 그 일 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복인 겁니다. 그래서 행복은 열심히 산 삶의 부산물일 뿐이죠.

행복의 파랑새는 언제나 집에 있습니다. 큰 바위 얼굴도 바로 내 얼굴을 닮는 것이구요. 행복을 찾는다는 사람 치고 행복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행복은 열심히 살다 보면 그냥 따라오는 부산물이니까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겐 행복이 자연스럽게 주어지지만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행복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더구나 행복을 찾아내겠다며 핏대를 세운 사람에게는 더더욱 무서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행복을 찾겠다는 소리만큼 달콤한 유혹도 없겠지만 그 유혹에 온 인생을 맡기는 사람도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철학자들은 말합니다. 인간의 행복 여부는 우주의 엄청난 힘에 대한 통제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적 조화에 달려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런 내적 조화가 깨질 때는 여행을 통해서 내적세계를 돌아보라고 합니다. 그 여행 과정에서 마주하는 ‘절대고독’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되며, 여행 중에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측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인간은 타인의 불행을 통해서 자신의 행복을 인정하는 습성이 있으니까요.
조용필 씨의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이런 내용입니다.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히 잘 수 있는 곳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그래도 행복을 추구하고 싶다면 행복심리학자들이 묻는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해 보십시오.
첫째,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둘째, 나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가 좋은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