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어리석은 당나귀이야기에 대한 뷔리당의 당나귀를 들어보셨는지요?
어떤 당나귀가 아주 먹기 좋은 건초더미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건초더미가 양쪽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왼쪽 건초더미, 오른쪽 건초더미. 왼쪽 건초더미가 먹음직스러웠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려고
살며시 다가가면은 그 때 갑자기 마음속에 오른쪽 더미가 더 맛있게 보이는 거죠.
그래서 오른쪽 더미를 다시 먹기 위해서 달려들면 왼쪽
건초더미가 더 맛있어서 밤새 왼쪽 한번, 오른쪽 한번, 왼쪽 한번, 오른쪽 한번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다음날 아침에 마침내 두 개의
건초더미속에 빠져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굶어죽은 당나귀가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뷔리당의 어리석은 당나귀이야기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번 보시죠?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하면서 최근에 읽었던 어떤 중견 언론인이 쓴 글의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서문을 여러분에게 읽어드리겠습니다.
30대는 당나귀의 처지와 비슷하다.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세월을 허비하고 마는게, 대부분 30대의 삶이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그의 묘비에 쓰인 글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마지막 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다.
여러분
어리석은 당나귀 이야기, 그리고 30대의 삶에 대한 어느 중견 언론인의 조언 이 두가지를 한번 비교해보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반드시 30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30대이거나, 40대건간에 늘 우물쭈물하고
그리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인생의 귀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그런 슬픈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 자기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은 사람, 좋은 학벌을 가진사람 이런 분들 가운데 특히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하면서 인생의 귀한 시간을 낭비해버리는 그런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삶을 이렇게
봅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살아가면서 삶에도 작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고기를 잡는
부분에 비유하면은 처음에는 그물을 아주 넓게 펴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0대, 30대에, 아주 좁은 분야에 자기의 시야를 고정할
필요는 없는 거죠.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 저런 경험도 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속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10년이
가고, 또 10년이 가면서 그 넓게 편 그물망을 조금씩 좁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생에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은 여러분이
갖고있는 에너지와 힘과 모든 정성을 특정분야에 맞춰서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와
같은 시간이 20대일수도 있고, 30대일수도 있고, 사람이 택하는 분야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여러분들이
기억하셔야할 것은 이곳에 조금, 저것에 조금 이렇게 관심을 분산시키는 사람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스로 머리가 뛰어난 그런 분일수록 아주 인생을 아주 낭비할 수가 있습니다.
흰머리가 휘날리즈음이 되면은 ‘정말 삶이라는
것이 짧구나.’ 하고 후회를 하시는 분도 많으시죠. 여러분들이 늘 기억하셔야 할 것은 ‘처음에는 망을 넓게 펴라. 그러나 점점 망을 좁혀가면서
자신의 화력을 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