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공해물질이 되어가는 한국 언론

鶴山 徐 仁 2014. 6. 8. 19:18

 

공해물질이 되어가는 한국 언론

 

 

언론의 저질 불량 정보를 섭취하면, 유해식품을 먹은 것처럼 병들게 된다

 

趙甲濟   

 

 

악마의 변호인 朴正熙 전기(全13권) 趙甲濟의 現代史이야기(全14권)

 

 

 

오늘 택시를 탔더니 62세의 고참 기자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는 두 딸을 출가시키고 다섯 명의 외손자를 위해 용돈 버는 심정으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모두가 안전 안전해서 그런지 운전질서가 좋아졌습니다. 車線(차선)을 잘 지켜요.”

세월호 이야기를 하다가 海警(해경) 비난으로 흘렀다. 언론보도의 복사판이었다. 내가 “그래도 172명을 구했잖아요”라고 했더니 놀랐다.

“아니 그렇게 많이 살렸다고요? 나는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

물론 언론이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무능하고 비겁한 집단인 것처럼 써댔을 뿐이다. 헬기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세월호로 올라가 수십 명을 구한, 영화 주인공 같은 權在俊(권재준) 경장 이야기도 기자들에 의해 묵살되었다.

생존자들도 주눅이 들었는지 입을 닫고 있다. 이러니 언론보도로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보통사람들은, 급박한 조건에서 최선을 다한 해경을 미워하는 것이다.

정확한 보도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존재 이유인데 오해를 부추겨 서로 미워하도록 힘쓰고 있다. 언론이 정부를 비판할 때 愛用(애용)하는 말이 '소통'이다. 소통이란 정확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성립되는데, 기자가 편협하고 비틀린 정보를 퍼뜨리는 데 전문적 기능과 기술을 惡用(악용)한다.

이런 언론이 쏟아내는 저질 불량 정보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유해식품을 먹은 사람의 몸처럼 정신이 병들 수밖에 없다. 한국의 언론은 공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