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지름길] 사고싶다, 값싸고 연비 좋은 수입車
입력 : 2014.05.15 03:01
[경제성 높은 2000만~3000만원대 차종 올가이드]
2550만원 디젤차 폴크스바겐 폴로… 연비 18.3㎞/L로 경제성 뛰어나
하이브리드카 도요타 프리우스… 차값 3770만원, 연비 21㎞/L 최고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차는 소비자 저변이 확대된 덕분에 지난 3~4월 두 달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50대 이상 기업인들뿐 아니라 20~40대 직장인들까지 수입차 구매 행렬에 끼어들고 있다.
국내 판매 중인 수입차는 450여 종. 가격은 최고 수억원대까지 천차만별이며 여유 자금이 많을수록 선택의 범위가 넓다. 본지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와 공동으로 2000만~3000만원대의 대표 수입차 14대를 뽑아봤다. 연비와 차값 등 경제성을 따졌을 때 각 브랜드가 가장 자신 있게 앞세운 차다.
2000만원대에서는 폴크스바겐의 '폴로'가 존재감이 가장 뚜렷했다. 2550만원으로 차값이 제일 싸지만 연비는 18.3㎞/L로 최상위권이다. 작년 2000만원대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 회사 대표 상품 '골프'와 가격 차가 500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이탈리아 소형차 브랜드 피아트는 폴로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 중인 '500(친퀘첸토) 라운지'를 앞세웠다. 독특한 색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솔린차이기 때문에 연비에서 다소 밀린다. 프랑스의 푸조와 시트로엥도 연비가 18.8㎞/L, 19㎞/L인 모델을 이 가격대에 내놨다. '208 1.6 e-Hdi 펠린느'와 'DS3 1.6'이다. 또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도 지난 4월 2990만원짜리 '뉴 미니 쿠퍼'를 선보이고, 2000만원대 수입차 경쟁에 가세했다.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에서는 각 브랜드의 저변 확대 전략이 뚜렷하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BMW·메르세데스 벤츠·아우디 등 독일 3개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118d' 'A200 CDI', 'A3 2.0 TDI'가 유일한 3000만원대 차다. 잘 알려진 모델보다 저렴한 엔트리카(생애 첫 구매 자동차)로 젊은 층을 전시장으로 부르겠다는 전략이다. 연비도 L당 17~18㎞ 안팎이다. 볼보도 'V40 D2 1.6' 모델을 비슷한 가격대·연비로 내놨다. 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저절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안전 장치를 추가한 것을 장점으로 앞세운다.
일본의 도요타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디젤차와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차로 연비가 L당 21㎞인 상징적인 모델이고, 뉴 CT200h는 렉서스의 첫 3000만원대 차다. 일본차 닛산과 혼다는 나란히 알티마·어코드 등 가솔린 세단을 앞세웠다. 2000만~3000만원대의 유럽차들이 대부분 1.6L 안팎의 엔진을 단 소형차이지만, 두 차는 가족들이 편리하게 탈 수 있는 중형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차 포드가 3920만원짜리 '토러스 2.0 SEL'를 추천한 것도 눈에 띈다. 연비가 L당 10.4㎞로 14종 중 가장 떨어지지만, 차량 길이가 5m가 넘는 유일한 대형차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연비가 눈에 띄게 높진 않지만 3000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한 수입 대형차라는 것 자체가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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