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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전성시대]② 국산 중대형 SUV 평가 3위 QM5, 2위 쏘렌토, 1위는?/ ChosunBiz

鶴山 徐 仁 2014. 3. 12. 15:28

 

[SUV 전성시대]② 국산 중대형 SUV 평가 3위 QM5, 2위 쏘렌토, 1위는?

  • 박성우 기자
  • 유호 기자
  •  

     

    입력 : 2014.03.11 15:36 | 수정 : 2014.03.12 15:09

     

     

    “승차감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싼타페는 한국인의 감성을 잘 맞춘 차.”
    “쏘렌토는 싼타페와 비슷하지만 기아차의 정체성을 잘 살려.”
    “정숙성 강점 QM5, 여성 운전자도 몰 수 있는 SUV.”
    “캡티바·렉스턴W, 정통 SUV 느낌 살아있지만 구식 느낌.”

    국산 중·대형 SUV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가의 일부다. 11일 조선비즈가 중·대형 SUV 모델들에 대해 국내 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 정비소, 중고차 업체, 카레이서, 자동차 전문지 편집장 등 자동차 업계 전문가 13명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전문가들은 ▲주행성능 ▲디자인 ▲정숙성 ▲적재공간 ▲정비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대상은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R’, 쌍용차 렉스턴W, 한국GM ‘캡티바’, 르노삼성자동차 ‘QM5’ 등 5개 차종이다. 각 항목 당 최저 1점부터 최고 5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국내 완성차 SUV 5종 전문가 평가결과. / 자료: 각 사 취합, 그래픽=박종규(hosae1219@gmail.com)
    국내 완성차 SUV 5종 전문가 평가결과. / 자료: 각 사 취합, 그래픽=박종규(hosae1219@gmail.com)

    ◆ 싼타페, 한국인이 선호하는 안락함은 경쟁 차종 중 최고…‘수타페’·’뻥연비’ 논란으로 주춤

    전문가들은 싼타페에 대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성능과 감성을 가장 잘 반영한 차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승차감이 편안하고 부드러워 한국인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높은 3.9점을 받았다. 김우성 톱기어 편집주간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세단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 SUV”라며 “보통 SUV의 주행감 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차”라고 말했다.

    싼타페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4.1점을 받았다. 장진택 카미디어 대표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이 흐르는듯한 디자인)’를 가장 잘 표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세대가 지날수록 디자인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기돈 rpm9 편집장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직선을 강조했다”며 “곡선 디자인을 줄이고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해 요즘 스타일과 잘 맞는 차”라고 말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잘 반영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싼타페 옆면 모습이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싼타페'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잘 반영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싼타페 옆면 모습이다. / 현대자동차 제공

    이 밖에도 싼타페는 적재 공간에서도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비 편의성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숙성에서는 QM5보다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SUV치고는 힘이 부족한 점과 변속 반응이 느린 점은 싼타페의 단점으로 꼽혔다. ‘수타페’라는 오명을 안긴 누수 문제와 ‘뻥연비’ 논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성우 SK엔카 판매실장은 “빗물 누수와 뻥연비 사건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 싼타페와 형제인 쏘렌토R, 디자인 호불호는 엇갈려

    싼타페와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하는 형제 격인 쏘렌토R 역시 싼타페와 마찬가지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디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장진택 대표는 “엔진을 비롯해 싼타페와 겹치는 부품이 많다”며 “주행성능 등 차를 평가할 부분이 싼타페와 대체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우성 편집주간은 “북미 시장에서는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는 차”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대표 차종으로 불릴 정도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 '쏘렌토'는 모델 변경을 거치면서 쏘렌토만의 개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쏘렌토'는 모델 변경을 거치면서 쏘렌토만의 개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기아자동차 제공

    반면 싼타페와 비슷한 탓에 기아차 SUV의 개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편집장은 “싼타페가 등장하기 전까지 쏘렌토R은 현대차그룹 SUV의 상징으로 불렸다”며 “싼타페와 비교하면 쏘렌토R만의 색깔이 많이 퇴색됐다”고 말했다.

    ◆ QM5, 정숙성은 최고 점수, 도심 주행에 탁월…정비하기에는 불편하고 조잡해

    전문가들은 QM5의 최대 장점을 정숙성으로 꼽았다. 정숙성 부문은 3.7점으로 경쟁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승용 모토매거진 편집부장은 “외부 소리를 차단해 주는 차음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유럽 차지만 한국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분석해 들여온 차”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 'QM5'는 짐칸 문이 위·아래로 열려 짐을 싣고 꺼내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QM5의 뒷모습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QM5'는 짐칸 문이 위·아래로 열려 짐을 싣고 꺼내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QM5의 뒷모습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적재공간 부문에서는 편의성을 높이 사는 평가도 나왔다. 장진택 대표는 “짐칸 문짝이 위·아래로 열려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여성’과 ‘도시’를 키워드로 꼽으며 운전하기 쉬운 차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우성 편집주간은 “상대적으로 SUV에 부담을 갖는 여성 운전자들도 운전하기 편한 차”라고 평가했고, 박기돈 편집장은 “도심에서 주행하기 편해 많은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비 부문에서는 경쟁 차종 중 가장 낮은 3점을 받았다. 신동성 카앤피플 대표는 “부품이 오밀조밀하게 붙어있어 정비하기 불편하다”며 “현대·기아차는 대부분 같은 볼트를 사용하는데 QM5는 볼트 종류가 너무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부품 값이 경쟁 차종에 비해 비싸다”며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곳에서는 다른 차종보다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 SUV 5종 제원 비교
    국내 완성차 SUV 5종 제원 비교


    ◆ ‘캡티바’·’렉스턴W’, 발전 없는 옛날 디자인 개선해야…정통 SUV의 느낌은 살아있어

    캡티바와 렉스턴W 모두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았다. 장진택 대표는 캡티바 디자인에 대해 “한 세대 이전의 유럽 SUV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성 편집주간은 “유행에 한발 뒤떨어졌다”며 “투박하고 세련미가 떨어지는 디자인으로는 소비자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캡티바'는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캡티바의 정면 모습이다. / 한국GM 홈페이지 캡쳐
    한국GM '캡티바'는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캡티바의 정면 모습이다. / 한국GM 홈페이지 캡쳐

     

    렉스턴W의 디자인에 대해 장진택 대표는 “2001년 처음 출시된 렉스턴의 디자인은 훌륭했지만 이 디자인으로 10년 넘게 버텨온 차”라며 “옛날 SUV를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광표 인선모터스 기술부장은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을 준다”며 “문짝의 플라스틱 패널과 몰딩만 봐도 조잡한 인상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두 차 모두 개성이 뚜렷해 특정 소비층을 겨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한 자동차전문지 편집장은 캡티바에 대해 “프레임바디(차량의 뼈대인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구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힘이 강하다”며 “캠핑 트레일러를 끌고 싶어하는 운전자에게는 제격이다”고 말했다. 이승용 편집장은 “아웃도어에 적합해 캠핑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차”라고 말했다.

    렉스턴W의 주행성능에 대해 박기돈 편집장은 “정통 SUV에 가까운 차”라며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오프로드 등 거친 도로에서 잘 달린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평가는 엇갈렸다. 최성우 실장은 캡티바에 대해 “존재감이 없는 차”라며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물이 거의 없는 차로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렉스턴W에 대해서는 “쌍용차가 주는 브랜드 이미지와 잔존가치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W'는 3열 시트에 성인이 앉아도 편할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넓다는 평가를 받았다.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렉스턴W'는 3열 시트에 성인이 앉아도 편할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넓다는 평가를 받았다. / 쌍용자동차 제공

     

    두 차는 적재공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용 편집장은 캡티바의 적재공간을 평가하며 “시트 밑을 이용하는 등 곳곳에 작은 적재공간을 배치해 편의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렉스턴W는 넓은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장진택 대표는 “7인승 경쟁 차종 중 3열 시트에 성인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유일한 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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