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破虜湖)가 숨겨둔 오지마을 비수구미(飛水口尾)를 가다
강원 화천군에는 6·25전쟁때 중공군 수만 명을 수장(水葬)한 곳이라 하여,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라고 명명한 거대한 호수가 있다. 이 파로호(破虜湖) 상류에는 환경오염이 없고, 계곡이 맑고 깨끗한 '비수구미(飛水口尾)' 가 있다. 이 비수구미에는 파로호(破虜湖)가 숨겨둔,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지마을이 있다. 비수구미 오지마을은 6.25 전쟁후 먹고 살려고 몰려든 화전민들이 한때 100여 가구나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70년대 화전민 정리 정책으로 대부분 떠나고 현재에는 세가구만 살고 있다. 이 오지마을을 지난 월요일(4/7)에 다녀왔다.
< 비수구미 위치>
● 춘천 --> 해산터널
1.파로호 : 서울에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의 춘천IC에서 오음리(옛날 파월부대 훈련장이 있었던곳)를 거처서 멋진 파로호 호반길을 지났다.
2. 화천발전소 : '파로호안보전시관'앞을 지나서 구만교를 건너서 풍산리쪽으로 가면서 강건너 화천발전소를 보니, 60년대 중반 재학중 입대하여 훈련소를 거처서 운좋게(?) 이곳 첩첩 산중 화천 골짜기까지 떠밀려와서 엄청 고생했던 일이 생각난다. 1.24 김신조 사건 이후 제대 말년에 바로 이 화천발전소 근처 북한강에서 유격훈련을 X빠지게 받았다.
3. 해산터널 입구 : 터널 왼쪽에 '해산령 정상의 최북단, 최고봉, 최장터널'이라 쓰여있다. 터널은 해발 955m인 재안산 중턱을 뚫어 건설 되었으며, 터널 길이는 1986년 아시안게임을 기념하여 1986m로 뚫었다고 한다. 현재는 1986m란 터널 길이가 별것이 아니지만 그당시 에는 대단했던 모양이다. 1987년 3월에 착공하여, 1990년 3월에 준공하였으며, 평화의 댐을 갈려면 이 터널을 필히 거처야 한다.
4. 해산터널 출구
● 해산터널 --> 비수구미 마을
5. 해산령비 : 해산터널(출구)을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다.
6. 해산터널(출구)에서 계속 직진하면 아흔아홉 구빗길을 거처서 평화의 댐에 이른다.
7. 해산터널(출구)을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정문은 비수구미 마을 주민들 차량 출입용으로 잠겨저 있었으며, 우리는 왼쪽 조그만 쪽문으로 들어갔다.
8. 비수구미 트레킹길(편도 6km) 안내도 : 내려가는 길이 초기에는 경사가 좀 급하지만 대체로 평탄해서 쉬엄쉬엄 가도 2시간이면 충분히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 할 수 있다.
9.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넓었다. 1987년 평화의 댐이 건설되면서 해산터널에서 비수구미 마을까지 공사용 작업로가 뚫렸다고 한다.
10. 계곡에는 계곡물이 졸졸 봄소리를 내면서 흐르지만, 주면 나무들은 아직 나목(裸木)의 겨울 모습이다.
11. 계류(溪流)
12. 계곡 주변의 '미치광이풀'
13. 노란 '생강나무'꽃
14. 비수구미 계곡 : 나무사이로 핀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15. 계곡 바위 위에 핀 '돌단풍' : 이 계곡에는 유달리 돌단풍이 많았다.
16. 진달래가 피어있는 멋진 길
17. 연인들이 손잡고 걸으면 좋을 것 같은 한적한 길
18. 길옆에 피어있는 '양지꽃 '
19. 봄의 전령 '진달래꽃'
20. 드디어 집이 보였다. : 이 집은 비수구미 마을의 펜션(다음 카페 : 비수구미 산장 펜션, T: 033-442-0994)이다.
21. 이 집은 작년에 KBS1 인간극장(2013.7.8 ~7.12)에도 나온적이 있는 비수구미 민박집(T: 033-442-0145)이다. 이집에서는 장윤일(70)/김영순(64) 부부가 38년 동안 살아왔으며,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 몰려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산채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에는 부인인 김영순씨가 오지 생활이 지겨워서 화천으로 나가서 도시 생활을 할려고 했어나, 장복동(46)/김숙자(45) 장남 부부가 돌아와서 부모님을 도우게 되어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22. 산채정식 : 주위 밭에서 재배한 청정 채소와 주변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나물 산채정식(가격은 10,000원)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날 갔을때에도 모여행사에서 기획(비수구미 트랙킹, 산채정식 그리고 비수구미 선착장에서 '평화의 댐' 까지 모터보트 타고 가는 프로그램) 모집한 일단의 여행객들이 와서 산채정식을 먹고 있었다. 이 곳에서 산채정식을 먹을려면 가기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23. 산채식당 뒤에 핀 '얼레지'
24. 비수구미 민박집에서 바라다 본 비수구미 하류 계곡 모습 : 계곡 하류에 화천군에서 파로호변 옛날 화전민이 화천 5일장을 갈때 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조성한 생태길 출렁다리가 보인다. 여름 장마 후에는 파로호 물이 이 출렁다리 앞까지 차올라서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서 출입한다고 한다.
25. 화천군에서 조성한 비수구미 생태길 안내도
26. 건너편에 보이는 생태길 다리 :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것 같다.
27. 파로호 비수구미 선착장 : 왼쪽에 여행온 사람들이 평화의 댐으로 가는 모터보트를 탈려고 대기하고 있다. 모터보트 승선비는 1회 왕복에 30,000원(1인이나, 3인이나 마찬가지임)이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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