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3명 탄 버스에 폭탄 테러
입력 : 2014.02.17 03:03 | 수정 : 2014.02.17 10:01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순례단
이집트 시나이반도서… 성지순례 한국인 최소 3명 사망, 20여명 부상
시나이山순례 후 이스라엘 국경 부근서 내리던 중 '쾅'
聖캐서린 수도원 관광 마치고 이스라엘로 넘어가던 길
BBC "최근 反정부 테러 벌여온 '알마카디스' 소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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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던 이집트 관광버스가 16일(현지 시각)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강력한 폭발로 인해 파괴돼 도로에 주저앉아 있다. 버스 지붕이 날아갔으며, 운전석과 차량 좌우 창문도 모두 부서졌다. 외신들은 한국인 등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임오브이스라엘
버스에 탑승했던 교인 노순영씨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버스 앞면이 거의 전소됐다. 앞에서부터 중간까지 사람들이 파편을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노씨는 “차량이 섰을 때 누군가 현지 경찰이라고 하면서 한 명이 탔다”고 했으나, 그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관광버스 폭발로 숨진 우리 국민 3명의 신원이 파악됐으며, 추가 사망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숨진 한국인은 2명의 관광 가이드와 순례 여행 중이던 신도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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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 시각) 이집트 시나이반도 접경도시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가 폭발해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사진 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이집트 구급대가 부상자를 들것에 옮기는 등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 아래) /페이스북 캡처
AP통신은 관광객들이 시나이산의 성 캐서린 수도원을 둘러본 뒤 타바 지역으로 향하는 길에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나이산 성 캐서린 수도원 참관은 기독교 성지순례의 대표적인 코스로 꼽힌다.
외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알마카디스는 작년 7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를 반대한다면서 수도 카이로 등에서 테러를 벌여 왔다. 이들은 극단적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인 알카에다 계열로, 시나이반도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BBC는 “알마카디스가 전날 이뤄진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반역 재판에 대한 반발로 버스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을 노린 계획적 테러인지, 무작위 테러인지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과 이집트 양 대사관에서 담당 영사를 현지로 급파했고, 부상당한 우리 국민을 인근 병원으로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양국 관계 당국과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외국민보호대책반(재외동포 영사대사 주재)을 구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한국 정부는 시나이반도에서 테러 등 위험 요인이 계속되자 지난 2011년부터 여행 경보를 ‘3단계(여행 제한)’로 격상했다. 여행 제한은 ‘긴급 용무가 아닌 한 즉시 현지를 빠져나오고, 현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취소·연기하라’는 의미의 경보다.
관광·휴양지가 있는 이스라엘 접경 지역 시나이반도는 무르시 축출 후 이슬람주의 단체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나이반도가 무장 세력의 온상지가 되는 이유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치안을 유지할 공권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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