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신비 간직한 250여 섬 '관광객 유혹'
입력 : 2014.02.11 18:24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전남 ‘완도군’(莞島郡)군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2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국립공원의 중심지로서 빼어난 풍광과 함께 전국 제1의 청정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 유익한 산소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전국 최대 전복 산지 등은 건강의 섬 완도의 소중한 보물이다.
해상왕 장보고,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 어부사시사를 지은 고산 윤선도 등도 완도를 무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청산도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전남 ‘완도군’(莞島郡)군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2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국립공원의 중심지로서 빼어난 풍광과 함께 전국 제1의 청정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 유익한 산소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전국 최대 전복 산지 등은 건강의 섬 완도의 소중한 보물이다.
해상왕 장보고,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 어부사시사를 지은 고산 윤선도 등도 완도를 무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청산여수’(靑山麗水)로 불리는 청산도는 장구한 역사가 현존하는 섬이다. 청산도 여행하면 구불구불 이어진 옛 돌담길과 전래 풍습인 풍장, 고인돌을 볼 수 있어 시간이 멈춰진 느낌이다.
여행 코스로는 우선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가 있다.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촬영지에는 매년 봄이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 송화(오정혜 분)와 소리꾼 유봉(김명곤 전 문광부장관 분), 이복 동생 동호(김규철 분)가 진도아리랑을 애절하게 부르며 돌담길을 따라 내려오는 장면도 청산도(당락리)다.
‘서편제’가 개봉된 지 20년이 흘렀지만 당락리는 지금도 영화 속 모습 그대로다. 송화가 득음을 위해 피눈물 나는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도 복원되어 있다. 원래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군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복원해 놓았다.
청산도에서는 독특한 형태의 구들장 논을 볼 수 있다. 구들장 논에는 청산도 사람들의 한이 서려 있다. 쌀이 귀했던 시절 청산도 사람들은 평평한 돌을 주워다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쌀을 생산했다.
상서마을은 구불구불한 돌담을 따라 길이 나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호젓함이 느껴진다. 지리청송해변은 청산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일몰이 아주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 문의: 061-552-0809 www.cheongsando.net
▲ 청산도 구들장논
천연기념물 섬(島) 주도
완도항과 150m 정도 떨어져서 마주보고 있는 아담한(섬 둘레 495m) 섬으로, 사람은 살지 않는다. 주도( 珠島)란 이름은 생김새가 ‘마치 구슬과 같다’ 하여 붙여진 것인데, 또 다른 이름은 추섬(錐島)으로도 불린다.
주도는 조선시대 때 봉산(封山)으로 지정돼 벌목을 금지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각종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상록수활엽수 128종이 서식하고 있다.
주도의 상록수림은 우리나라 난대림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적인 가치도 무척 높다고 한다.
현재 주도는 천연기념물(제28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으며, 학술조사를 제외한 사람들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 주도
모래 우는 소리가 10리 까지 들린다는 명사십리해수욕장
신지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 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명사십리’는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울모래’라 불리기도 한다.
길이 4㎞에 이르는 광활한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은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주변 갯바위는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울창한 송림과 그 사이로 나 있는 탐방로는 산림욕 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여름철 햇볕에 잘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하는 모래찜질은 어르신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은 피부병과 피부 노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완도읍과 신지면을 잇는 신지대교가 놓여 차를 타고 갈 수 있으며, 밤에 보는 신지대교의 야경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워 완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전국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 문의: 명사십리관리사무소 061-550-6920~6924
▲ 명사십리해수욕장
해상왕 장보고의 기상이 느껴지는 장보고 기념관
1200년 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북아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의 도전 정신과 웅혼한 기상이 느껴지는 곳이다.
청해진 유적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완도읍 장좌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2층 건물에 전시실, 영상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휴게실, 엘리베이터 등을 갖춰 관람에 불편함이 없다.
상설전시실은 뿌리, 생성, 제국, 항해 등 4개 존으로 분류해 장보고의 삶과 동북아 행상 무역활동, 해양 개척 정신과 그 정신을 계승해 21세기 신 해양시대 개척 의지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층 전시실은 ‘장보고의 흔적을 찾아서’란 주제로 완도 장좌리와 죽청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유적과 유물, 법화사지, 장도 청해진 유적들을 전시하고 있다.
2전시실은 ‘바닷길을 열다’란 주제로 장보고와 해상 실크로드, 청해진을 중심으로 중국의 적산법화원·양주·영파 그리고 일본의 하카타 등에서 행해진 장보고 선단의 무역 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다.
* 휴관: 매주 월요일
* 관람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동절기엔 1시간 단축)
* 관람요금: 1,000~500원
* 문의: 061-550-6933 changpogo.wando.go.kr
▲ 장보고기념관
완도의 드라마·영화 세트장
완도를 찾는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다.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룬 해신을 비롯해 신돈, 주몽, 대조영, 대왕사신기, 신기전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완도 세트장에서 촬영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해신' 세트장은 불목리와 대신리 두 곳에 조성되어 있는데, 불목리 세트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식 오픈 세트장으로 신라방을 재현했다. 크기는 1만㎡ 규모로 중국 당나라시대 양주지역 운하를 재현한 수로를 비롯해 설평상단·이도형상단·정화여각 등 드라마에서 보았던 고풍스런 건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대신리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신라시대 객사·저잣거리·청해포구·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많은 건물과 촬영용 대형 목선들을 볼 수 있다.
* 관람 시간: 오전 9~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 관람료: 신라방 2,000~5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청해포구 5,000~2,000원, 연중무휴
* 문의: 신라방 061-550-5745, 청해포구 061-555-4500, 4503, 4504
▲ 청해포구촬영장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한 난대수목원
한국의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동백나무와 황칠나무, 붉가시나무 등 4천 종 가까운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시설은 산책로와 탐방로, 전문수목원, 온실 ,천연림, 산림전시관, 야영장, 전망대, 통나무집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문수목원은 진달래과원·유실수원·동백원·식용식물원·약용식물원 등 종의 특성에 따른 수목을 관리하고 있다.
온실은 열대·아열대 식물이 식재된 주 전시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식재된 선인장 실, 자생란이 있는 난실 등 증식상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천연림에는 난대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금새우난·약난초 등 700여 종이 자생하며, 수목원과 주변 섬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특히 3만여 평의 동백나무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군락지 중 하나로 겨울에도 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 입장료: 2,000~1,000원/ 차량: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 휴무: 매월 첫째주 월요일
* 문의: 061-552-1544 www.wando-arboretum.go.kr
▲ 완도수목원
완도 어촌의 역사관 어촌민속전시관
어촌전시관(완도읍 정도리 화룡포구)은 국내 최초 어촌 박물관으로 전시실과 영상관, 선박체험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험도 가능하다. 영상관에서는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 완도 홍보영상, 신비의 바다 체험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고, 가족 극장을 운영한다.
선박체험 코너를 찾으면 시뮬레이터을 통해 완도에서 보길도까지 가상 보트 운전을 실제처럼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관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사용하는 각종 어구와 선박 발달사, 대형 식인조개, 희귀 산호, 어류박제 등 어촌과 어업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상징홀에는 길이 1m(144㎏) 크기의 돗돔 박제물과 원양 어류, 각종 연근해 어류를 직접 만지며 느낄 수 있는 터치풀이 설치 되어있다.
* 관람 요금: 1,000~ 500원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겨울철 1시간 앞당겨짐)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문의: 061-550-6911
고산 윤선도의 풍류가 머문 '보길도'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세연정(洗然亭)이라는 원림(園林)과, 낙서재(樂書齎), 동천석실(同天石室)을 짓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섬 전체가 자연공원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울창한 숲과 쪽빛 바다, 조약돌 깔린 해변, 깎아지른 해안 절경들이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우리나라 시가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 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용동원림과 우리나라 3대 정원의 하나인 세연정, 바둑알 크기의 검은 자갈(갯돌)이 깔려 있는 아름다운 예송리 해변과 천연기념물인 예송리 상록수림 등을 보기 위해 해마다 15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보길도 세연정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글·사진 제공 : 투어코리아 (www.tournews21.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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