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국민의 '혈세'를 부당하게 빨아 먹는 '흡혈귀들'/ 김동길

鶴山 徐 仁 2013. 12. 27. 13:22

 

국민의 '혈세'를 부당하게 빨아 먹는 '흡혈귀들'

 

 

2017년의 대선을 노리는 자들이야 무슨 수작인들 안 하겠습니까.

 

김동길   

 

 

 

[원제]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북창(北窓)이 맑다커늘 우장(雨裝)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 비로다
오늘은 찬 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임 제(林悌) 1549~1587

백호(白湖) 임 제는 강직한 선비요 호탕한 시인으로 율곡과 비슷한 시대를 살고 간 멋진 사나이였는데, 명이 짧아 서른 여덟에 요절하였습니다. “북으로 난 창문으로 보니 날씨가 맑다기에 비옷을 집에 두고 길을 떠났노라. 그런데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 비 오네. 오늘은 찬 비 맞으며 길을 가니 밤에는 언 몸으로 춥게 잘 수밖에 없구나.”

이 시조 한 수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봅니다. 2017년의 대선을 노리는 자들이야 무슨 수작인들 안 하겠습니까. 북창을 보고 눈과 비가 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비옷도 없이 길을 떠나자 합니다. 그런데 신부나 목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생각은 전혀 않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선 불복’을 떠들고 있으니 정말 ‘복통’할 일입니다.

철도 노조는 당국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을 하는데도 “기필코 파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그 동기가 무엇입니까. 의사들 1만 명이 추운 겨울에 공원에 나와 앉아 야단법석입니다. 얼마나 힘들게 키운 의사들인데 이럴 수 있습니까. 그 자리에서 의협회장은 제 손으로 제 목을 따는 시늉을 하고! 이게 도대체 의사가 할 짓입니까? 공직에 앉은 자들 중에는 국민의 ‘혈세’를 부당하게 빨아 먹는 ‘흡혈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하게 하는 정치체제라면서 국민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이러다간 국민이 얼어서 잠도 자지 못하겠어요. 설마 얼어서 죽으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게 뭡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2013-12-27, 0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