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鶴山 徐 仁 2013. 8. 11. 12:10

질문 잘하는 사람이 되자.
표영호

저는 요즘 제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무언가를 물어봅니다.
예를 들어서 "얼마예요?", "이건 뭐지?", "우리 몇 시에 만나지?", "뭐 먹을까?"등 수없이 질문을 합니다.
질문 잘하는 사람이 되자, 그 질문속에 답이 있다.
오늘 주제는 질문 잘하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사실 "뭐 먹을까?" 처럼 애매한 질문이 없습니다.
"뭐 먹을까?"라는 질문보다는 차라리 "오늘 날씨가 흐린데 뭘먹지?"하면 보통 짬뽕, 칼칼한 칼국수등 명확한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뭐먹지?'하면 아무거나 먹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질문이 좋으면 질문에 대한 답이 정확하게 나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시면 부인들이 보통 이런질문을 많이 합니다.
"밥은?" 그러면 남편입장에서는 안먹었다고 하기에는 밥상 차리게 해야 할 것 같은 미안함이 들고 배는 고픈데 애매하니까 대답이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밥은?"이라는 질문도 여러가지 뉘앙스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실 남녀간에 사랑을 할때 참 어설픈 질문중에 "자기야 나 못믿어?"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자기야 나 못믿어?"라고 물으면 "못 믿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믿어"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게 있어서 뜸들이면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믿어"라는 대답을 듣고 싶다면 이렇게 질문을 해보세요.
"자기야 나 믿어?" 보다는 "무조건 나 믿지?"라고 질문하면 "믿지"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제가 정확하게 212명에게 실험을 해서 얻어낸 결론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질문을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내가 과연 이 친구를 만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만난다면 어떻게 이 사람에게 대해주는 것이 좋은가?"
조금씩 매번 물어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도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활률이 높습니다.
보통 우리는 어떤 일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벌일때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나는 잘 할 수 있어", "잘 할거야", "내가 잘 할거야" 그런데 막연한 기대감과는 달린 정말 꼬치꼬치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았기때문에 작은 어려움이 오면 그 계획이 금방 수포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지금 행복한 것이 맞나, 행복해 지고 싶은 것이 맞나,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맞나 이렇게 꾸준이 질문을 하면서 조금씩 답을 찾아 보시면 행복해지는 지름길로 가고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조금씩 그 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좋은 질문을 하고 살자, 질문 속에 답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네트워크 마케팅 유통구조
이영권

제가 30여년전에 미국에서 공부할때 이해못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당시에 TV홈쇼핑을 보았는데 어떻게 TV를 보고 물건을 살수 있는지 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옷을 사려면 그 당시에 시장에 가서 옷을 골라서 만져보고 입어보고 가격흥정도 하고 물건을 구매했는데 가격흥정도 없이 물건을 산다는 것이 후진국에서 살다간 저로써는 이해가 안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TV홈쇼핑 회사들은 여러곳이 1조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엄청난 유통구조의 혁명중의 하나입니다.

두번째 인터넷 쇼핑몰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게 나왔을때 저는 거의 안샀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산다는게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 쇼핑몰 전체에서 파는 물건이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물건보다 훨씬 많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엄청난 유통구조의 변혁입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월마트라는 할인점을 개장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창업자인 샘월튼을 보고 미친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중간의 유통구조를 전부 부시고 니가 미국에서 가장 싸게 판다고 나서느냐."
이럴때 샘월튼이 조용히 시작을 해서 전 세계의 최고 부자가 빌게이트 이전에 샘월튼이었습니다.

유통구조의 혁명은 우리 눈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이런것은 없겠지'라고 생각하시면 큰코다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네트워크 마케팅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A라는 회사의 전 회장은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그런 회사의 회장이 당당히 상공회의소 회장이 된다는 것은 바로 바른 회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매출액이 거의 2조가 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마케팅을 희안하게 유통구조의 혁명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것은 제가 30여년전에 미국에서 TV홈쇼핑을 보면서 '에이 말이 되나'하는 것과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어느 회사의 편도 아니고 미래를 준비하시거나 쳐다보시는 분이 반드시 잃지 마셔야 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균형감각입니다. 나쁜 회사도 있지만 틀림없이 이 방향이 어느쪽으로 가고 있는 유통구조혁명이라는 것을 인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보고 얘기하라고 한다면 앞으로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네트워크 마케팅은 전체 한국 유통구조의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올것입니다. 거기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까지 발달해서 그들이 인터넷 쇼핑몰하고 연결되면서 엄청난 파생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전체적인 미래를 조명하실때 여러분이 염두해두시고 정확히 이해하셔야 되는 분야이기때문에 다시한번 정리해드리는 것입니다.

한국의 미래가 앞으로 유통의 혁명이 상당히 많이 일어납니다.
그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중간 유통구조가 대폭 없어지면서 다이렉트 마케팅, 직접판매에 해당되는 것들이 엄청나게 커질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하시면서 이런 계통에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실수 있는가 염두해두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허보리의 완전 피곤 오징어 바디
박영택

다들 직장이 있고 하시는 일이 있으시기때문에 늦은 귀가를 하시면 대부분 피곤하실 것입니다. 더군다나 회식이나 술자리가 있다면 몸은 더 피곤하고 고단하실겁니다. 그래서 늦은 저녁에 귀가해서 침대에 눕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순간일수도 있습니다. 이 만화같은 그림은 허보리라는 작가가 그린 그림입니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진 그림인데 오징어와 사람의 하반신을 합쳐놓은 초현실적인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작가 자신의 늦은 귀가 풍경을 그렸고 침대에 누워서 깊은 잠에 빠져있는 한순간을 묘사한 그림인데 오징어와 자신의 다리를 겹쳐 놓음으로써 그만큼 오징어처럼 퍼진 과도하게 피곤한 한 순간을 희화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마 이 작가는 어느 날 늦은 술자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도 제대로 못갈아입고 씻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방을 바닥에 내던져놓고 옷은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그대로 엎드려 깊은잠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불도 제대로 덮지 못해서 한쪽에 놓여진 이불은 스텐드 조명에 따라서 벽에 괴이한 그림자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는 순간 이불과 그림자가 어우러져서 마치 묘한 존재감을 연상시켜주는 그로테스크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분홍빛 침대시트와 베개, 창, 마루바닥, 벽 그리고 스텐드 조명에 의해서 환하게 비춰지는 방안풍경은 너무도 지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온 후에 거의 시체처럼 널부러진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나라하게 널부러진 상태를 극화시키기 위해서 이 작가는 납작한 오징어를 끌어드렸고 오징어 다리와 사람 다리를 겹쳐 놓았습니다. 이러한 상상력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입니다.

제목은 완전 피곤 오징어 바디입니다.
제목 자체가 최근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흥미로운 제목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저는 만화적인 상상력, 일러스트레이션적인 이야기구성이 돋보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허보리라는 작가의 아버님이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씨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아버지의 만화적인 능력과 상상력, 스토리를 구사해나가는 힘이 서양화를 전공한 딸에게도 전이되었던것 같습니다. 허보리의 작품은 사실적인 그림임과 동시에 초현실적이고 상상되어진 그림입니다.
침대와 다른 소도구들은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오징어 바디를 한 존재는 작가가 상상해서 만든 가상의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충족해주고 있기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냥 지쳐서 퍼져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그릴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오징어 바디를 한 사람의 퍼져있는 모습은 훨씬 더 이 사람이 현재 처해있는 피곤과 지쳐있는 모습들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구도로 전면을 포착하고 있는 그림은 어두움과 그림자, 빛의 관계속에서 아주 몽헌적으로 드러납니다. 여기에서 빛과 그림자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면 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끼치는 심리적인 파장은 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적절하게 끌어드리면서 이 공간의 분위기와 느낌들을 고조시키면서 결국은 오징어 바디로 완전 피곤하다고 하는 장면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림입니다. 그림은 단지 있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말하고자 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매개가 되는 것입니다.

완전 피곤 오징어 바디라는 허보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새삼 하루를 보내고 온 사람들의 일과 그리고 다들 집으로 귀가해서 짓고 있는 마지막 풍경들을 적나라하게 안겨줍니다. 우리들이 보내는 하루하루는 이렇게 치열했고 결과는 이렇게 장엄하다고 말해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허보리의 만화적 상상력과 치밀한 묘사력으로 구현된 이 작품은 하루의 귀가한 후의 자신의 방에서 맞이하는 장면들을 상당히 희화적임과 동시에 절실하게 안겨주고 있는 그림입니다.

 

 

 

 

 

 

동반성장, 삶의 철학, 그리고 경제민주화
정운찬

안녕하십니까, 동반성장 연구소 이사장 정운찬 입니다.
동반성장은 더불어 같이 성장하자는 것인 만큼 비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동반성장은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대 중소기업간, 빈 부간, 도 농간, 지역 간, 수도권과 비 수도권 간, 남녀 간, 남북 간, 국가 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질 수 있고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절박한 것부터 하나씩 차례로 풀어가자는 의미에서입니다.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다 풀려고 하면 그 영역이 넓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염려가 있어서 일단 가장 가까운 것, 현실적인 것, 절박한 것부터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이루면 빈부도, 도농도,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문제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 수도권과 주요 도시에 많고, 주요 부자들이 이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녀 간의 동반성장의 경우, 제가 서울대 총장으로 있을 때 작은 실천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서울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교수를 학생처장과 연구처장으로 모셨습니다.
물론 이 분들은 역대 어느 교수들보다 많은 일을 잘 해내셨습니다.
서울대 총장시절에 동반성장을 실천한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2005년에 시작한 지역균형 선발제였습니다.
서울대가 신입생을 뽑을 때 전국의 각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3명 이내로 학생을 추천하면 그 학생들 안에서
먼저 1000명 가까이를 뽑고 나머지는 기존의 방법으로 뽑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그 전까지는 서울대에 학생을 한명이라도 입학시킨 고등학교의 숫자가 700여개에서 1000여개로 늘었습니다.
그 만큼 다양한 지역, 다양한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북 간 동반성장은 개성공단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 위협을 고조시키며 개성공단에 남측노동자 출입을 봉쇄해 그곳에 입주한 중소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우리 국민전체를 불안 속에 밀어 넣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성공단은 남북한 동반성장의 중요하고도 상징적 사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국가 간 동반성장도 아주 쉬운 것부터, 가까운 것부터 실천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고, 세계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제주도에 중국 사람들이 많이 오면 그것도 하나의 동반성장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 고유 전통인 향약, 두레도 동반성장의 길이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했던 금모으기운동도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경주 최부잣 집, 위런 버핏과 빌 게이츠 같은 부자들의 나눔과 기부활동도 동반성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 무렵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였던 경제민주화도 동반성장을 실현할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이러했습니다. 한 정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지금까지의 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되 앞으로는 대기업이 공정거래 규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정당은 어떤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재벌을 손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민주화는 한걸음 더 나아가 동반성장으로 목적을 삼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바람은 잘 사는 사람을 못살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살게 하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동반성장은 삶의 철학입니다.
저는 동반성장 사회가 '더불어 잘 사는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  '꿈과 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 라고 누누이 강조해왔습니다. 이처럼 동반성장은 삶의 철학이자 또한 사회공동체의 운영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동반’하여 성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