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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으로 각광받는 무기들

鶴山 徐 仁 2013. 2. 28. 14:07

작성자 유용원
제목 <주간조선 신무기 리포트> 북 핵실험으로 각광받는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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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발매된 주간조선에 실린 제 코너 '신무기 리포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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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으로 각광받는 무기들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방사능 물질 확보! 미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

물밑 접근 목표물 타격!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지난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우리 정부와 군 수뇌부의 시선은 미국의 한 정찰기에 쏠렸다.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에도,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때에도 이 정찰기는 우리 군 수뇌부의 주목을 받았었다. 미국의 특수정찰기인 WC-135 ‘콘스턴트 피닉스(Constant Phoenix)’가 그것이다.

 

이 정찰기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번 핵실험의 최대 관심사인 고농축 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열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열쇠는 제논, 크립톤 등 방사성 기체를 핵실험 뒤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제논과 크립톤의 비중에 따라 우라늄탄이냐 플루토늄탄이냐가 결정되는데 실험 후 24시간가량이 지나면 두 방사성 물질의 구성비가 바뀌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제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플루토늄탄, 크립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우라늄탄으로 판단할 수 있다.

 

 

북한 핵실험을 감시하는 미국의 WC-135 정찰기 우리나라에도 지상 방사능 탐지장비가 있지만 핵실험 뒤 방사성 기체가 우리 지역까지 오는 데 2~3일이 걸리기 때문에 우라늄탄인지 플루토늄탄인지 판가름할 의미 있는 분석 자료를 얻기 어렵다. 하지만 WC-135의 경우 이번에 핵실험이 실시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동쪽 동해상을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내에 방사능물질 채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WC-135가 핵실험 때마다 주목을 받는다. 군의 한 소식통은 “WC-135는 북 핵실험 성격과 핵무기 진전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있어 유일한 희망과 같은 존재”라며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동하기 때문에 신속한 북 핵실험 감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에서도 2차 핵실험 때처럼 우리나라 쪽에선 방사능 물질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WC-135의 방사능 물질 채집 여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2월 14일 동해상에서 이동식 제논 포집기 ‘사우나’를 함정에 탑재해 12시간 동안 대기 포집을 마친 뒤 시료 분석을 했지만 방사능 핵종인 제논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라늄탄 여부 판단할 자료 채집

 

WC-135는 수송기인 C-135B를 개조한 것이다. 최대 33명의 승무원과 전문 분석요원이 탑승한다.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 수집 장비로 방사능 물질을 채집한 뒤 항공기 내의 각종 첨단 장비로 기초적인 분석을 한다. 길이 42.5m, 날개폭 39.8m, 무게 54t이고 속도는 시속 648㎞다. 미국은 총 11대의 WC-135를 보유하고 있는데 1960년대 중후반에 만들어져 비행기 자체는 매우 낡은 편이다. 원래 미 본토의 오풋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데 북 핵실험 감시를 위해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임시 배치됐다.

 

WC-135의 뿌리는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7년 9월 당시 아이젠하워 장군은 전 세계의 핵실험을 탐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미 공군에 지시했다. 당시 프로젝트 명칭이 현재 항공기 별명이 된 ‘콘스턴트 피닉스’였다. 이에 따라 B-29 폭격기를 개조한 WB-29가 1949년 9월 알래스카 및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 소련의 첫 번째 핵실험 실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뒤 방사능 물질 채집 임무는 WB-50이 넘겨받았고 1960년대 중반 이후 지금의 WC-135가 같은 임무를 계속 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엔 1963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지상에서의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한 제한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금지조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는 임무가 WC-135에 떨어진 것이다.

 

그 뒤 WC-135는 핵실험이 실시됐거나 의심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출동해 임무를 수행했다. 1979년엔 남대서양에서 정체불명의 대형 섬광이 두 차례나 발생함에 따라 WC-135가 25차례나 출동해 확인을 했지만 방사능 물질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6차례, 5차례의 연쇄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인근 상공에 출동해 방사능 물질을 수집했다. 지금도 WC-135는 세계 유일의 방사능 물질 채집 특수 항공기로 활약하고 있다.

 

 

창문 크기 목표물도 타격한다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 북한의 3차 핵실험 실시 뒤 WC-135와 함께 국산 순항(크루즈)미사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14일 우리 해군에 실전 배치된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 ‘해성-3’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된 현무-3 순항미사일이 지상에서 발사돼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지대지 미사일인 데 비해 이날 공개된 미사일은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된다. 사정거리는 최대 1000㎞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다. 현무-3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500~1500㎞다.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 중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잠대지 미사일이다. 탐지하기 어려운 잠수함의 장점을 살려 북한 동해안 원산이나 서해안 남포 인근까지 접근해 북한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은 대잠초계기도 거의 없는 등 우리나라보다 대잠수함 작전능력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잠대지 미사일은 북한에 더욱 위협적인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미국(토마호크), 영국(토마호크), 러시아(클럽-S), 프랑스(스칼프 나발), 중국, 인도 등 극소수 국가만이 잠대지 미사일을 개발했거나 보유하고 있다.

 

‘해성-2·3’ 미사일은 창문 크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이는 가장 유명한 순항미사일은 미국 토마호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위력은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대지 미사일은 해군 신형 잠수함인 214t급 잠수함에서, 함대지 미사일은 4500t급 한국형 구축함이나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에서 각각 발사된다.

 

2013-02-20 2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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