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鶴山 徐 仁 2013. 2. 16. 10:22

 
♣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인생 여정에서도 노년기에 접어들고서야
      완전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나마 인생을 어느 정도 제대로 알게 되는 같고,
      따라서, 겸손함의 미덕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무지한 범인에겐 그때가 참 늦는 가 봅니다. 진아를 깨닫는 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긴 세월을 지나치고 뒤돌아 보노라니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지만
      삶의 고비고비마다 일말의 회한은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 종말이 이르지 않은
      끝자락에서나마 모든 사람들과 대자연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깨달음을 주어서 행복하게 여생을 정리 할 수 있으니 참 기쁨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다 보노라면, 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사용하여,
      참으로 평온한 가운데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오늘에 이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군에서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세상살이가 어렵고, 고달픈 줄도 모른 채
      겁없이 철부지의 생활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마감을 하고, 제 2의 인생도 자신이 희망한대로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몇 권의 책을 쓰고 정년을 맞을 수 있었지만, 겸손함이 부족한 채
      자중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제대로 행하지는 못하는 삶이였던 게 사실인데
      이순의 중반에 가까워 국선도를 접하게 되어
      노년기를 국선도의 지도자로서
      이제야 겨우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겸손함의 미덕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으니
      스스로도 우둔함과 미혹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께서 항상 함게 하여 지켜 주시고,
      세상에서 만난 많은 인연의 끈들이 도움을 주었고,
      주어지는 대자연의 환경이 늘 보호해 준 덕분으로
      지금껏 힘겹지 않게 무리없는 삶을 산 것 같습니다. 살다보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이
      금권만능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이라 여기고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쫓으며 살아가지만
      행복은 밖으로부터 주어지는 것도 아니며
      누리기 힘든 것도 아니라는 것을
      길게 살다가 보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힙니다. 복된 삶도, 불행한 삶도
      그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저마다 주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어떻게 사는 게 옳으냐, 맞느냐는 건
      원안이 없다고들 하니, 한 가지 안이야 없겠지만
      오직 편안한 삶을 우선하는 사람에게는
      재물이 아주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을 수 있겠으나
      저는 제자들에게 오랫 동안, 어쩌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랬습니다.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길 권면한 적은 없었고, 순전히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 해 도전을 하게 되면
      반드시 성취의 열매가 있었다는 것을
      사실에 기초하여 전수 하였을 뿐입니다. 이제부터 자신에게 주어질
      삶의 시간이 얼마나 될런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신의 가호와 세상의 인연들 그리고 대자연에 대해,
      정녕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행복하게 살려 합니다. 어쩌면 깨달음의 때가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지금이 그때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는 가운데
      늘 겸손과 감사함으로 행복감을 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