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5 19:18 | 수정 : 2013.02.05 19:47
전날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해군기지 전폭 수용 의사를 밝혀 5년 반에 걸친 기지 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데 이어 곧바로 나온 개발 계획이다.
국제크루즈 관광진흥특구 개발 계획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주변에는 크루즈터미널, 해양관광 및 휴양레저시설, 쇼핑·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이달 안으로 국내외 전문가, 연구기관, 크루즈관광업계, 중앙·지방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연구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는 "크루즈관광 특구 지정이 완료되면 항만시설 사용료와 법인세를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제크루즈 선박회사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오는 10월에는 제주크루즈 포럼을 개최하고, 2016년에는 이를 크루즈 박람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특구 핵심 콘텐츠로는 △면세쇼핑 거리 △농특산품 면세판매 센터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캡슐' △제주 문화를 보여주는 '제주 섬 캡슐'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도는 또 한·중·일 중심 동북아 크루즈 진흥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제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시설도 설립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 같은 크루즈 특구 지정을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보상 차원의 지역발전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1년까지 강정마을에 사업비 2966억원을 들여 크루즈 터미널·범섬해양공원·서건도 해양레포츠공원을 조성하고, 해녀와 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하는 다이버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김선우 부지사는 "민군복합항이 완공되면 국제 크루즈 항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