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8 03:02 | 수정 : 2012.12.08 06:31
군수담당 탈북자는 "버블제트 어뢰 만들라는 '김정일 명령서' 내가 받았다"
북한 내각 간부 출신으로 작년에 탈북한 안철남(가명)씨는 7일 한반도 안보·통일포럼(대표 남재준)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지인의 사위가 천안함을 침몰시킨 잠수함의 기관장이었다"며 "그를 포함해 (잠수)함의 함장, 부함장, 갑판장 등 4명이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 받았다"고 말했다. 국정원 측은 "안씨가 북한에서 어느 정도 높은 위치에 있던 것은 맞는다"고 했다.
안씨에 따르면, 지인의 사위는 해군대학 잠수함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2년간 잠수함 기관 연수를 받았다. 이후 황해남도 과일군 해군기지에서 근무하던 중 천안함 폭침에 가담했다. 폭침 성공 후 그는 기관장에서 부함장으로 승진하고, 대위에서 소좌(소령) 계급을 건너뛰어 중좌(중령)로 특진했다고 한다.
그는 "북한은 그해 10월에 잠수함 승조원들만 따로 모아서 수훈표창을 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1999년 1차 서해사건(제1차 연평해전) 이후 북한은 '정의의 보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천안함 공격을 조직·기획·포치(지시)·준비·진행하는 과정에서 인민군 작전국, 정찰총국, 해군사령부 작전처 등 많은 사람이 관여했다"고 했다.
안씨의 친구인 인민군 작전부 A부국장도 천안함 폭침이 "9년, 10년을 정말 세밀하게 준비한 작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냥 가서 깠으면(침몰시켰으면) 1년 안팎으로 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한 소행으로 하지 않기 위한 시점(타이밍)을 노렸다. 지금은 우리가 깠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 제2경제위원회(군수산업 담당)의 고위급 출신인 김철(가명)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기포어뢰(버블제트 어뢰)는 (김정일) 최고사령관 명령에 따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직접 그 명령서를 받았다"며 "관련 도면을 러시아에서 가져와 함경남도 신포의 해군연구소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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