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국민"이 봉인 가? 동네북 치듯 하게

鶴山 徐 仁 2012. 9. 21. 23:20

"국민"이라는 표현을 외국에서도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표현하고 있듯 이렇게 또나 개나 때와 장소를 제대로 가리지도 않은 채 혼란스럽게 남용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국민"이라는 표현을 아무 곳에나 가져다 붙이게 된 근원의 제공은 수준 낮은 우리나라 사이비 언론계 기자들이나 연예계의 장난과 술수로 인한 것이 아닐 까 싶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국민"이라는 표현이 정말 짜증나도록 거북하게 들리는 것 같으니, 누가 그렇게 붙쳐 주었는 지, 무슨 잣대로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인 지는 모르지만, 공공연히 ""국민배우"니, "국민가수"니 하고 떠들드니, 이제 와서는 심지어 "국민아줌마", "국민엄마"라는 둥, 희안한 곳에다가 까지 "국민"이라는 표현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는 가 하면, 정치꾼들은 자신이나 자신들의 조직, 또는 집단의 희망과 이익을 염두에 두고도, 뻔뻔스럽게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또는 "국민"을 위해서라는 전제를 달고, 역겹기 짝이 없는 얘기에다가 "국민"이라는 표현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때마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으니, 앞으로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남용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기야 우리나라처럼,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과장하길 좋아 하는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까 의문이 갈 정도로, 조금 큰 교량을 하나 건설했다 하면, 모두가 <   >대교(大橋)라고 명명을 하고 있거나 각종 상호를 보더라도 "세계"니, "아시아"니, "한국"이니, "동아"라는 등을 포함하여 뭔가 큰 것, 크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호부터가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고 명명 하였으니, 아마 우리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은연 중 큰 것에 대한 선망이 잠재하고 있어서인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부터는 가능한 "국민"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아무나 아무데서나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을 까 싶다.

아무리 큰 것, 최고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젠 세상살이도 예전과 같지 않아 어느 정도는 먹고 살만한 나라 수준은 된 것 같으니, 무턱대고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때와 장소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조금 신중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얼마나 이러한 용어의 사용에 둔해져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택시"마져도 영어로는 "best driver"라고 하고 있어서, 과연 저 표현이 영어권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는 맞는 표현인 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도 있다.

차제에 국민을 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국민"이라는 표현을 앞으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또나 개나 동네북 치듯 함부로 남용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