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최악땐 1%대 추락”
BoA “올 1.8%까지 떨어질수도” 김용 “세계경제 3.5→2% 우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등 대외 여건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2%에 간신히 턱걸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는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 3.0%를 유지한다.”면서도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 중국 경착륙, 미국 경기 침체 등 모든 대외 여건이 나빠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우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세를 우려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도 33%로 봤다. 이재우 BoA메릴린치 상무는 “지금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하지만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은 만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세계 평균 성장률을 1.5% 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로 봤다.
안미현기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hyun@seoul.co.kr
2012-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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