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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간항공기 ‘나라온’ 초도비행 성공/ 연합뉴스

鶴山 徐 仁 2011. 7. 24. 08:51

국내 첫 민간항공기 ‘나라온’ 초도비행 성공


20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

경쾌한 엔진 소리와 함께 우리나라 촤초로 개발된 민간 소형항공기 나라온(KC-100)이 사뿐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나라온은 11분간 상승 선회, 수평비행, 횡전기동(원을 그리며 비행하는 것) 그리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등 비행성능을 선보이고 무사히 착륙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28번째 민항기 개발국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나라온은 ‘날아’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나라’와 100이란 뜻을 지닌 순 우리말 ‘온’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100% 완벽하게 날아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기장에서 나라온 시제기의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으로 항공여객수송량 세계 15위, 화물수송량 세계 3위, 국가 항공안전등급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민항기 제작 부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군용기는 이미 개발에 성공해 수출하고 있지만, 선진국보다 기술과 인프라가 뒤져 레저용 경량 항공기부터 중ㆍ대형 항공기 등 민항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KAI, 항공우주연구원, 데크항공, 아스트 등 산ㆍ학ㆍ연 협력으로 항공선진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으며 이번에 첫 결실을 얻은 것이다.

기체의 90% 가량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나라온은 4인승 단발기다.

총 이륙중량 1천633㎏, 최대속도 시속 389㎞, 최대 비행거리 1천850㎞로 일본 전 지역, 중국 주요 도시,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갈 수 있다.

여압장치가 있어 고도 7만6천m까지 날 수 있고 주ㆍ야간에 시계ㆍ계기비행을 할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방식을 대체한 최신 전자식 항전장비와 단일레버 출력조절 등이 적용돼 조종사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기체 대부분이 탄소복합 신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엔진의 출력 조절장치에 최첨단 전자식조절장치를 적용해 동급 기종과 비교하면 10%가량 연비가 절감된다.

KAI 등은 774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대당 약 6억원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자가용뿐만 아니라 조종사 비행교육 훈련, 항공운송용, 산불감시ㆍ순찰, 레저, 사업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2013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연방항공청(FAA)과의 항공안전협정까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가 민간 항공기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는 동시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은 “첨단항공기술과 위성항행기술 등의 항공선진화 연구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를 10대 항공기술 강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