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첨단장비 들여와 장착… 야간·악천후에도 작전 가능
유사시 밤이나 악천후에도 특수부대가 북한 핵시설·미사일 기지 등에 은밀히 침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특수부대 침투용 수송기가 이르면 오는 2014년쯤 우리 군에 처음 도입된다. 현재 우리 군에는 이 같은 특수작전용 항공기가 없어 미군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 미국의 특수부대 침투용 수송기 MC-130.
군 소식통은 27일 "핵·미사일 등 북한 비대칭 위협이나 급변사태 등에 대비해 우리 군 특수부대의 독자적인 대북 침투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금년부터 공군의 C-130 수송기 4대를 미군 특수작전용 수송기 MC-130과 유사한 형태로 개량키로 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공군 C-130H 수송기 4대에 다기능 레이더, 전방감시 적외선 레이더, 위성통신장비 등 야간·악천후 저공(低空) 침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특수장비들을 장착해 성능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현재 12대의 C-130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작전용 항공기가 없어 필요시엔 미군의 MC-130 수송기, MH-47 또는 MH-60 헬기 등에 의존토록 돼 있다.
군 소식통은 "MC-130급(級) 항공기의 도입은 처음으로 본격적인 특수작전용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