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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축하합니다.

鶴山 徐 仁 2011. 6. 23. 00:34

지난 2006년 10월 13일에 192개 유엔 회원국으로부터 만장일치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고, 아시아인으로서도 미얀마 출신의 우탄트 3대 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되어, 2007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하는 2기 연임이 확정된 모처럼 기쁘고, 신선한 뉴스에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반기문[潘基文] 사무총장은 분단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의 수장이 되어, 지난 4년 반 몸을사리지 않고,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이면 직접 문제의 현장을 방문하여, 해답을 도출하고 자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그동안 해외 순방만 200여 차례로 지구를 50바퀴 돈 거리의 강행군을 하며, 한국인의 끈기와 충청인의 근성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가운데, 드디어 유엔 회원국 모두가 그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엔 수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연임에 필요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유엔 지도자들의 찬사는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족적은 우리나라 외교사에 길이 빛날 것이며, 정말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충청북도 음성에서 부친이 정미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가난한 집안의 3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충주에서  고교까지 다니던 그가 고교 시절에 외국학생의 미국방문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고, 1970년에 외무고시(제3회)에 합격한 후 지난 37년 동안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직업외교관입니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에 정식 외교관의 생활에 들어선 후에도, 그는 주미대사관에 발령받도록 되어 있었으나 당시 가난했던 그는 생활비가 비싼 미국보다는 후진국에 가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도 뉴델리 총영사관으로 근무지를 지원했을 정도였으니, 오늘 날 그의 행보가 어느 누구도 단지 관운이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얼마전 낙하산 인사로 보직되어,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상하이총영사관 사건을 생각하면 외교관이란 직업은 그렇게 낙하산 식으로 운영해서는 국익은 커녕 국제적 망신살이만 펼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관계자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습니다.

오늘 날 부패공무원의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에서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의 경사는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기쁘하며, 축하해야 할 소식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참에 철새 정치인들과 각계 각층의 부패인사들도 자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으련만, 입으로만 애국하는 선전선동의 정치꾼들과 그들에게 빌붙어 살아가는 망나니 아니, 똘마니들에게는 이런 경사스런 소식을 통한 감동은 커녕, 국민의 충언을 전한다는 게, 마치 '소 귀에 경 읽기'라고 하는 게 딱 맞는 얘기일 것입니다.

산업의 패턴이 변화되고, 외형적으로 살림살이가 좀 풍요로워지는 반면에 핵가족화로 인한 가정교육과 좌편향의 교사들에 의한 학교교육의 폐해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치인은 도저히 기대를 할 수가 없으니, 말도 안되는 얘기일런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반 사무총장이 연임 확정 후 수락연설을 통해 세계 안보의 평화적 해결과 발전, 취약한 국가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말보다는 실천을 강조하고 유엔을 개혁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고, 수단, 콩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중동 등지의 인권 상황 등을 언급하며, “유엔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을 보호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인권 감시 활동 강화 의지를 내비쳤으니, 그렇다고, 물론, 그가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유엔 회원국 전체를 조명해야 하는 위치에 있긴 하지만, 바라기는 한반도 문제, 즉,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북핵 협상에서 큰 역할을 주문하고 싶고, 특히 어제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은 나의 방문에 대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여건 충족 시 방북 의지를 재확인한 터이니,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이미 사리사욕과 집단이기주의의 전사들이 된 직업 정치꾼들과 그들에게 동조하고 있는 패거리들에게서는 피땀어린 선배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조국의 미래를 도저히 기대 할 길이 없으므로, 반 총장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유엔사무총장의 연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아울러 우리나라가 처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