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하루의 시간은 늘 그대로인데 삶의 여정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빠르게 느껴게 되는 것은 이미 인생의 여정에서 산정을 지나고,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짐을 지고 고비고비 험한 길을 오를 때는 더디고, 지치고, 힘은 들었어도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는 목표가 있었고 축적된 기운이 충만한 상태였기에 가파른 언덕 길을 쉬지 않고 올라 왔을테죠! 하지만, 세상의 순리대로 살아가노라면 젊은 시절에는 비록 시야는 좁았다 해도 앞만 바라보고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 왔으니 정상에 오른 후에 넓은 전경을 보고, 생각하고, 이제는 여유롭게 내려올 때가 된 것이죠. 그리고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은 아직도 정상에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어깨의 짐을 다 내려놓지 않은 탓이 아닐까요. 산정의 한정된 공간은 잠시 머무른 후 뒤따라 오르는 사람들에게 미련없이 내어주고 양 어깨에 질머지고 올라온 짐도 다 내려놓은 후 넓은 시야로 세상을 관조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오면 될 것 같습니다. 세월은 언제나 변함이 흐르고 오히려 아침에 뜨오르는 해는 급하지만 저녁 해는 아주 서서히 아름답게 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