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정
사람은 저마다 자신들은 긴 인생여정을 지난다지만
10년을 하루 같이는 아니라도, 하루하루 산다는 게.
그냥 고만고만 별 차이도 없는 나날의 연속 같은데
악착 같이 삶의 일선에서 바둥거려야만 했었던가를
생각해 볼 때면, 원안이 없는 삶이 참 혼란스럽다.
늘 집 앞으로 펼쳐져 있는 바다나 뒷산은 여전하나
나의 눈에 보이는 바다는 어제의 그 바다가 아니고.
산도 어제의 산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듯하니
자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나 나는 변하나 보다.
하지만, 바다도 산도 어제의 그 바다 그 산은 아닐터
이 우주 공간에서 전연 변하지 않는 게 있을 것인가!
대지 위의 공기나 바다는 보이거나 보이지는 않아도
우리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느끼고 있으니
인간의 여정과는 다르지만 변화는 하리라 생각한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진리라 하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게 아닐 까!
그러니 사람이 장수한다는 것으로 복이라 하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있을 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으니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는 가에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