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채근담

鶴山 徐 仁 2011. 1. 1. 00:52

 

 

 

 
 

 

 

세상 사람은 영리를 위하여 속박되어 가지고는

걸핏하면 진세고해라 말하지만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냇물은 흐르고

돌은 서 있으며, 꽃이 새를 반기면서 마중하고

골짜기에서 나무꾼 노래 소리를 화답하는 줄 알지 못함인지라

세상은 진세가 아니고 또한 고해가 아니거늘

스스로가 그 마음을 진고로 할 뿐이니라

 

 

명예라든가 이해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더럽고 살기 힘든 고해로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보라!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푸른 산이 치솟아 있다.

강물은 졸졸 흐르고, 바위 또한 우람하게 솟아 있구나

꽃은 피고 지고, 새들은 노래한다.

나무꾼의 노래가락은 산골짜기에서 메아리치고 있지 아니한가

 

이 세상은 결코 고해가 아니다.

그것을 고해로 만드는 것은 그 자신의 마음이다.

명예와 이익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고독하게 만든다.

 

간단없이 우월감과 열등감사이를 방황하는 인생이

어찌 구름과 산을 올려다볼 여유가 있겠는가

그러나 인생이란

높은 곳을 향하여 기지개를 펴는 날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속세를 떠나 구름과 산을 마음껏 올려다보며

이런 인생도 있었구나 라며

감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사람이리라

 

 - 채근담에서 -


 

[국악명상곡] 달밤에 홀로.

 
 
 
출처: http://blog.chosun.com/myung530/52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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