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경인년 한 해도 연이어 힘든 시간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라 안팎이 늘 시끌시끌하고, 세계 도처에서 기상 이변도 속출하고 있으니 종종 사람들 입에 말세라는 얘기도 나오는 가 봅니다. 살다가 가끔 지나쳐 온 날들을 뒤돌아 보노라면, 세월은 길다고 해도, 인생은 짧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다들 왜 그렇게 일상의 삶을 통해 아웅다웅 바둥거리면서 힘들게 살아야 하는 지, 우리들 인간의 세상살이에 회의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세월따라 세상을 보는 눈도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니 늙어지면 마음의 욕심을 다 비울 수 있을 까 하였는데 나름대로 바른 깨달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나이를 먹는다고, 절로 욕심의 짐을 내리지는 못하나 봅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두고 가야 할텐데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미련스럽게 살아야 한다니...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가장 영악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미련스럽고, 우둔한게 우리들 인간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는 말이나 '약빠른 고양이 밤눈이 어둡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속이며, 속아서 사는 것 같습니다. Have a great 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