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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이준엽 대표의 "압살롬의 머리카락"

鶴山 徐 仁 2010. 12. 22. 12:59

압살롬의 머리카락
이준엽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것은 사람의 강점이 아니라 오히려 약점이다.
약점은 자신을 일으키는 동인이 되며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

일본 굴지의 기업 마쓰시다를 창업한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나는 가난한 덕분에 근검절약할 줄 알아
부자가 되었으며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욱더 열심히 공부에 매달렸고,
몸이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생 건강과 자신을 돌봐서 95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기업도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가 어려울 때가 아닌 대부분 잘 나갈때 잘 될때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자신의 강점을 경계하고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 마음에 담아두는 이야기


'성경에 나오는 압살롬의 이야기'

다윗임금의 아들 압살롬 왕자에 대한 성경의 기록이 재미있다. 워낙 키도 크고 잘생긴 외모로 온 이스라엘에 칭송이 자자했다고 함
특히 길고 윤기있는 머리카락을 길렀는데 매년 그 머리를 손질하면 왕실 저울로 4.5킬로그램 정도의 양이 나왔다고 한다.
압살롬 왕자는 숯이 많고, 길고 윤기있는 머리카락으로 인해 온 이스라엘 사람의 칭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훗날 반역을 하게 되어 쫓기는 신세로 노새를 타고 도망을 하는 중 그 긴 머리카락이 그 나무에 걸려서 노새는 빠져나가고 자신은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신세가 되어뒤에 쫓아오는 병사가 창으로 찔러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칭찬했던 그 멋있는 머리카락이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무기가 되어버린 셈.
이런 사례가 자신의 강점을 경계하고 교만해 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이러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교훈이 아닌가한다.

교만하다, 겸손하다는 둘다 품사가 형용사이다. 그러한 상태를 일컷는 말이기 때문.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런 형용사를 동사로써 어법상의 명백한 오류로 사용할 때가 있다.
가령 겸손해라하는 예가 그렇다. 우리가 감탄사가 아닌 명령형으로 형용사를 쓸수가 없다.
예를 들어 예뻐라, 아름다워라와 같은 경우로 말할 수 없는 이치이다.
즉 형용사인 교만하다, 겸손하다는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다. 오늘 지금 당장의 자신의 의지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겸손 자체가 얼마나 많은 부단한 노력과 내공을 쌓으면서 변해가야 하는 것인지를 나타내는 것임과 동시에
교만하다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변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형용사이치

나는 사업을 하기 전에 삼성물산을 거쳐 모 유통회사의 구매부서에서 바이어로 근무했다.
유통업체의 구매본부는 업체의 생사여타권을 쥐고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유통권력의 핵심이다.
많은 납품업체들이 극진히 대접하고 로비하며 추켜세우는 자리이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유통권력을 휘두르며 그렇다보니 유통권력의 단맛에 빠져 점차 교만해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이것이 비단 유통업체의 구매부서에서만 일어나는 것일까? 사법권력, 언론권력, 정치권력을 비롯
우리나라 사회처럼 갑과 을이 명확한 그런 관계에서는 권력을 휘두르고, 접대받고, 힘을 휘두르는 자리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교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겸손해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되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품은 바로 겸손한 성품이다. 원래부터 겸손을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자신의 강점을 경계하고 자신을 낮추게 되면서 겸손해졌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겸손은 부단한 노력과 내공을 쌓음으로써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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