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교회 강 문호 목사입니다.
필리핀 마닐라 교회 초청을 받아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설교를 마친 후 할아버지 한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그는 기적의 사람으로 온 필리핀을 놀라게 한 화제의 사람이었습니다.
일본이 필리핀을 지배할 때였습니다.
일본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체포하였습니다.
그리고 동굴에 넣고 시멘트로 막아 버렸습니다. 산 사람을 생매장한 것입니다.
다만 죽이지만 않은 것입니다. 일본이 패하여 도망친 후 시체를 찾아 장례를 치르려고 시멘트벽을 헐었습니다.
70일만이었습니다. 다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한 분이 살아 있었습니다.
70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아 있었습니다.
다 죽었으리라고 모두 예상하고 열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그 할아버지는 순간에 필리핀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와 식사를 하면서 비결을 물어 보았습니다.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살았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쌓이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을 믿으며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동굴이 동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할아버지에게는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었습니다.
동굴은 빠져나갈 곳에 없습니다. 그러나 터널은 빠져나갈 곳이 있습니다.
믿음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박 종훈 집사가 쓴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라는 책입니다.
좀 오래 된 책이지만 다시 읽었습니다.
등촌교회 집사입니다.
그는 10년 전에 극심한 신경쇠약증에 걸렸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려 밤이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이 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녁 8시면 무조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11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6시까지 7시간을 기도하였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병이 다 나았습니다. 생활에 기쁨이 솟기 시작하였습니다.
피곤도 사라지고 불면증 그리고 신경쇠약증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책에서 하루 7시간 기도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병도 출구가 있다.>
유명한 말입니다. 믿음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나의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8-10)
어느 병이 깊게 든 환자가 있었습니다.
좋다는 약은 다 먹어 보았고 용하다는 의사란 의사는 다 만나 보았습니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제 그는 숨을 거둘 날만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이 심방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당신의 병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당신이 지금 용서하지 못 하고 미워하고 있는 이가 있습니까?
미움을 가지고 죽으면 안 됩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살려 주실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도무지 자기가 미워하며 용서해 주어야 할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용서하여 주어야 할 사람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그 후 한 주간동안 이런 기도는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동안에 무려 500명이나 되는 사람의 이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미워하고 상처를 주고 용서하여 주지 못 하였음을 깨닫고 나니 눈물이 펑펑 쏟아져 흘렀습니다. 이런 영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 앞에 갈 수 있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는 한 명 한 명을 위하여 용서하며 눈물을 흘리면 기도하고 전화하고 기도하고 전화하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미워하였음을 용서하여 주세요.>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을 정리하는 동안에 마음에 평안이 찾아 들었습니다.
그 동안에 그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간관계의 동굴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믿음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