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산굼부리 억새밭, 마르형 대분화구

鶴山 徐 仁 2010. 11. 29. 20:23

산굼부리에서 거대한 억새밭을 보았다. 굼부리란 화산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어, 산중턱에 우묵하게 패인 곳을 말한다. 13만년전 지구의 작품이다.
옥황상제의 세째딸과 '한감이라는 별'과의 사랑의 전설이 있는곳, 나는 오래전
묵묵히 산굼부리를 내려다 보고있던 사슴상이 보고싶어 왔는데, 거대한 분화구엔
은빛 억새가 환상세계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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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보다 더 깊고 더 넓은 신비의 분화구, 산굼부리
140,646평..천연 기념물 제 2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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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분화구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인데,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졌고 그 모양도 특이하다.
<산굼부리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폭렬공으로된 기생화산으로서 화산체가
거의 없는 마르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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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는 국유지와 사유지가 함께 있다. 이 제주도식 장방형 무덤들은
사유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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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의 생일 잔칫날 눈이 맞은 ‘한감’과 ‘말잣딸(3째딸)’은 “부모의 허락 없이 남녀가 사랑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상제의 노염을 받아 지상으로 귀양을
왔다. 그들은 산굼부리에 정착하고 살림을 차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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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감’은 사냥을 하고 ‘말잣딸’은 나무열매를 따 먹으며 살았다. 한라산에는 온갖 짐승도 많았으나, 나무열매도 풍성하였다.
그런데 이들은 그 식성이 다름에서 서로 갈등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 고약한 냄새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니, 우리 이제 헤어져 삽시다."'말잣딸'의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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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감'도 더 이상 억지를 부릴 수가 없어, 결국 동의 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말잣딸'은 인가를 찾아 내려오다가 지금의 제주시 남문 밖 천년 팽나무 아래 이르렀다.
많은 마을사람들에게  현몽시켜 단골을 두게 되었다. 사람들은 제물을 차려와 명과 복을 비는 것이었다.  지금 이 곳을 각시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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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감은 색시와 떨어져 살면서, 산굼부리의 짐승들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냥꾼들은 사냥할 때 이 곳에서 산신제를 지내면 그 날 사냥에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 곳에서 산신에 대한 제사를 올린 다음
산행을 해야 무사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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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사슴상 한록지가 한감과 관계가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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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의 분화구는 깊이 100-146m의 원추형 절벽을 이루고 있고 화구는 바닥
넓이만도 약 8,000평이나 된다. 화구주위의 지면은 표고 400m의 평지이고 화구
남쪽에 최고 표고 438m인 언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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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화구의 높이가 낮고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보다도 더 큰데 물은 고여있지 않다. 화구에 내린 빗물은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나간다.
옛 사람들은 이 분화구 어딘가에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이 바다로 통해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화구를 마르(maar)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굼부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독일에 몇 개 알려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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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가 거대 마르형 분화구
화구 안에서는 붉가시나무, 서나무, 나도밤나무, 야생란, 양치류등 420종의
식물과 포유류(노루,오소리), 조류, 파충류 등 여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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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같은 노을이 산굼부리의 돌무덤을 살포시 안아주는듯 하다.
옥황상제 세째딸과 사냥을 좋아하는 한감이란 별의 사랑과 이혼이야기.
전설의 내용으로 봐서 여자무당과 산신의 이야기 같은데...
"그 고약한 냄새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니, 우리 이제 헤어져 삽시다."
색시 '말잣딸'의 제안이 사뭇 현대적이어서 재밌다. 배짱 좋고 칼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