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사도행전 6장 2~4절)
역사상 첫 번째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가 신도수가 늘어나면서 갈등이 일어나고 파벌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에 사도들은 이런 정황에 대하여 지혜롭게, 성숙한 자세로 대처하였다. 먼저 문제가 일어난 원인을 불평을 하는 사람들에게로 돌리지를 않고 지도자들인 사도들 자신들에게로 돌렸다. 자신들이 영적 본질인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치를 못하고 행정 관리 접대에 열중하다 보니 신도들 사이에 영적인 배고픔으로 인하여 이런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으로 인식 하였다.
그리고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민주적으로, 개방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극복하여 나가는 길을 제시하였다. 모든 제자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고는 말하였다.
“우리 사도들이 행정 접대에 매여 말씀 전하는 일에 게을리 하여 일어난 일이니, 이런 처지를 함께 극복하여 나가자. 여러분들이 일곱 사람의 일꾼을 민주적으로 뽑아 달라. 우리가 행정 접대하는 일들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본연의 임무인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겠노라.”
이렇게 이르고는 그 일곱 사람을 뽑는 기준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영적으로 바로 선 사람. 둘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칭찬 받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
이 두 가지 기준을 따라 신도들이 일곱 일꾼을 뽑으니 이들이 바로 교회사상 첫 번째 집사인 일곱 집사들이었다. 이런 절차를 밟는 동안에 신도들 중에 도사리고 있었던 오해와 불신, 갈등과 분열은 말끔히 사라지고 무리가 기쁨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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