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대전 보문산 가을 풍경

鶴山 徐 仁 2010. 10. 10. 11:55



을...大田


◆..먼 산..◆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 피고 잎 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행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

詩 김용택


※..빈 들..※

밥풀 같은 눈이 내립니다.
빈 들판 가득 내립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당신으로밖에는 채울 수 없는
하얀 빈 들을 거머쥐고 서서
배고파 웁니다.

詩 김용택


○..초 겨울 편지..○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詩 김용택


★..짧은 해..★

당신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갈대가 하얗게 피고
바람 부는 강변에 서면
해는 짧고
당신이 그립습니다.

詩 김용택


☆..미처 하지 못한 말..☆

살다가,
이 세상을 살아가시다가
아무도 인기척 없는
황량한 벌판이거든
바람 가득한 밤이거든


빈 가슴이,

당신의 빈 가슴이 시리시거든
당신의 지친 마음에
찬바람이 일거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詩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