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에서는 한 사람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판가름하는 한 기준으로 책임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비정상인이란 것이다. 얼키설키 복잡하고, 꼬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이들어 가면서 누구나 상처가 있기 마련이고 아픔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격의 내면에 비정상적인 면이 얼마간은 있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중에서도 그런 자신을 극복하여 나가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엄격하게 따지자면 정상인이라 할 사람은 별로 없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때로는 나 자신에 대하여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있다. “이거 내가 지금 비정상이 아닌가? 나도 미처 모르는 사이에 내가 ‘또라이’로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정상, 비정상을 가리는 한 기준으로 책임감이 있고 없고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임이란 단어가 영어로는 ‘Responsibility’란 단어이다. 이 단어는 합성어(合成語)이다. 합성어란 두 단어 이상이 합하여져 이루어진 단어를 일컫는다. ‘Responsibility’란 단어는 ‘Response’란 단어와 ‘Ability’란 단어가 합하여진 합성어이다. ‘Response’란 단어는 외부로부터 오는 어떤 도전에 대하여 반응하는 응답이다. ‘Ability’는 능력이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하면 어떤 도전이나 부름에 대하여 응답하는 능력이 곧 책임이다. 그 도전이나 부름이 하나님의 부름일 수도 있고 나라의 부름일 수도 있다. 역사의 부름일 수도 있고 교회의 부름일 수도 있다. 아니면 범위를 좁혀서 가문이나 회사의 부름일 수도 있다. 그런 부름에 응답하는 능력이 곧 자신의 책임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책임을 맡고 있는가? 그 부름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 곧 책임감은 어느 정도인가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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