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남은 여정의 삶을 설계하면서

鶴山 徐 仁 2010. 3. 6. 12:51

      ♣ 남은 여정의 삶을 설계하면서 ♣ 마음 깊숙히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정경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직도 눈에 선하게 늘 예전의 모습 그대로 펼쳐지고 있는데 어언간 덧없이 길고 긴 세월은 짧은 인생을 모른 채 하는구나!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복된 삶을 살고 있는 가 싶으니
      한창 시절에 객지 밥을 먹었어도, 나이 50줄에 들어서 부터는
      못내 그리던 하고픈 일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와 살고 있으니! 지난 날을 돌아보면, 누구나 대동소이 하 듯 이런저런 사건으로 자질구레하게 갖 가지 우여곡절 속에 자신의 삶을 꾸려왔지만, 늘 신의 가호가 있어서 그런데로 대과없이 무난하게 산 것 같다. 비록, 근간 불과 몇 개 월에 걸친 시련이 조금 힘들게는 할지라도 인생여정에서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대하니 점차 마음도 안정되어 가고, 새로운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지금껏 살아온 세월처럼 남은 시간 속에서도 항상 삶을 통찰하며, 반성하는 가운데 마음을 비우고 살기를 염원하면서 노력한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생활을 설계하여, 엮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부터는 마음에 가득한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게 되면,
      그 자리를 새로운 삶의 아름다운 향기로 채울 수가 있을 터이니,
      의외로 그동안 일선에 나가서 살 때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성경의 말씀처럼, 앞으로의 삶은 무거운 짐들을 모두 다 내려놓고 정녕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 마련한 바닷가 아담한 작은 집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조용하게 평온한 삶을 가꾸어 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