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사랑/ 이해인

鶴山 徐 仁 2010. 1. 3. 16:02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와진다는 것을.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벧전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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