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위대한 침묵

鶴山 徐 仁 2009. 12. 28. 12:03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위대한 침묵

지난 주 월요일 우리 부부는 ‘위대한 침묵’이란 제목의 영화를 관람하였다. 이 영화의 원 제목은 독일어로 ‘Die Große Stille’이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The Great Silence’가 된다. 이 영화는 여느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이다.
유럽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평생을 걸고 침묵 속에서 수행을 쌓아가고 있는 수도사들의 삶을 찍은 기록 영화이다. 장장 162분이나 이어지는 이 영화의 특색은 침묵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영화의 내용이 그렇게 침묵 속에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묵 속에 빠져든다. 그런 상태로 162분간이나 상영되는 이 영화가 지루하고 재미 없을것 같은데 이미 연말까지 표가 매진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는 대화가 없는 대신에 이 영화의 주제인 수도사들의 삶을 대변하여 주는 내용의 글이 몇 차례씩이나 반복하여 등장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 자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께서 나를 이끄셨기에 지금 내가 여기 있나이다.”
 
세속에 속한 모든 것을 완전히 포기한 채로 하나님의 품에 자신을 맡겨 평생을 하루 같이 수행에 수행을 쌓고 있는 수도사들이 신조로 삼고 있는 말들이다. 이 영화의 끝 부분에 가서 드디어 몇 마디 대화가 등장한다. 맹인인 한 수도사가 자신의 삶에 대하여 스스로 한 말이다.
“나는 맹인이 된 것을 감사드린다. 내가 맹인이기에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었고 하나님께 가까운 만큼 행복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가까운 만큼 행복하게 살게 된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이 2009년 한 해를 마감하며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금년 한 해에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는가 아니면 더 멀어졌는가?”
“금년 한 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기에 더 행복하게 살았는가 아니면 하나님과 더 멀어졌기에 더 불행하여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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