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직업정치꾼들에게 고함

鶴山 徐 仁 2009. 12. 21. 22:29

세상사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노라면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어울려 살기보다는 차라리 산 속에 묻혀서 살거나 강변 자락에 조용히 안착하여, 대자연의 품 속에서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이제 한 해를 곧 마감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꼭 1년 전 충남 공주 이인에 있는 국선도교육원 생활을 하던 때가 회상된다.

한 해가 흘렀어도 신문과 방송매체를 가까이 하지 않는 습관은 몸에 베인 탓인지 여전한 것만 같다.

신문을 정기 구독하지 않은 지도 벌써 해를 넘긴지 오래고, 차를 운전 할 때 가끔 라디오를 청취하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방송매체에도 관심이 없는 터이지만,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한 해를 별로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를 못하는 판국에 또 이 나라의 정치판은 빠짐없이 연례행사처럼 또 나라살림살이에 가장 핵심체인 국민들의 혈세롤 짜여지는 예산안 심의를 두고, 여. 야 간 싸움질에 몰두하고 있는 꼭락서니를 보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

차라리 작년 이때쯤 이전까지 한참 동안 오지에서 모든 걸 모르는 채 살았던게 얼마나 살만 했던 가 싶어진다. 산간오지에서의 생활에도 혼자 생활하는 건 아니어서, 물론 그곳에서도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과의 관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과제였었는데, 현실의 일상 사회로 돌아오니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세상에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그 무엇도 없다고 하였는데, 한 세상을 살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산다고, 이렇게 혼탁하게 정치꾼들은 세상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지!

우리 나라는 정치하는 사람들 통에 1년을 지나는 동안 거의 사회가 조용한 때가 없는 것 같으니,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소위 직업 정치꾼들 때문에 이렇게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고사하고, 국제적 망신살만 뻗치게 만들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고, 후진적인 부문이 바로 정치영역이라는데 국민 대다수에게 거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하긴 권력에 맛들이고 부정으로 공짜 돈 먹는데 익숙되어지다보면 거기에 중독이 될 법도 하지만, 그들도 한 세월 가운데 일장춘몽이라는 기분을 누구나가 곧 느끼면서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난 경제전문가도 환경전문가도 아니기에 감히 4대 강 사업이 이렇고, 저렇고 논할 처지는 못되는 게 사실이지만, 60여 년 지나온 세월 동안에 그 맑고 깨끗하던 강들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열악한 재정으로 운영되는 지자체들의 정책집행으로 인해 찌들고, 병들어 가는 강들을 바라보노라면 누군가가 대대적인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수술을 하고 정비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은 지금의 대통령이 취임 하기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예산안 처리에서 핵심쟁점이 바로 이 4대 강 정비사업 예산이 문제라고 하니, 혹시 이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치명상을 입게 될 반대 집단들이 일부 국민들을 선동하여 그들의 야욕을 채우려고 하는 것은 아닌 지 의심을 가지게 한다. 그 이유로서,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내 마음에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명확한 사실이 기억되기 때문이다.

즉, 오래 전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 하겠다고 계획을 발표 했을 때 당시의 야당 거두들이었던 꾼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라의 경제사정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박대통령이 엉뚱한 발상으로 국가를 곤경으로 처하게 한다고 떠벌리며 국민들을 선동하고, 연일 경부고속도로 건설 반대 데모를 주동하던 사람들이 어쩌다  잠간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 후에 줄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그 사이에 이들의 행태를 송두리 채 망각해 버린 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는 걸 보면, 참으로 양철 냄비 성향의 우리 국민들의 사고가 무척 의아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생각해 보면, 한치 앞도 모르는 주제의 소위 정치 고단자들이라는 작자들이 선량한 대다수 국민들을 우롱하고 농락하며 갖은 권모술수로 대통령이 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닥쳐오는 갖가지 위기와 난관의 고비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그래도 지속적인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원동력인 우리 사회 대다수 선량한 구성원들의 저력은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세계 어느 국가 국민에 비하여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국민들이 살고 있는 나라인데, 왜 이렇게 유독 정치꾼들만 오직 자신들과 그들 가족만의 영달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오직 자신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정권탈취에만 올인하고 있는 것인지 한숨이 나올 따름이다.

입만 벌렸다 하면 국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고 있는데, 이같은 말장난 하는 것에 단 10% 정도만이라도 진실이 담겨져 있다면 이 정도로 정치판이 난장판으로 펼쳐지지는 않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든다.

얼마나 정치판의 물이 더러우면 좀 참신할 것 같다 생각하고, 선거에서 뽑아주기만 하면 4년 임기도 채우기 전에 꾼이 다 되어버리는 것 같으니, 아직은 희망이 보이질 않는 것 같다.

이제 곧 성탄이고, 연말연시인데 국회가 또 한 바탕 국제적 망신살을 뻗치지 않을 까 우려하는 마음에 제발 사심을 버리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평범한 사람 구실이라도 제대로 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우리 사회는 경기회복을 매스컴에서는 떠들고 있지만 실물경제, 특히 서민경제는 오랜 경제침체의 늪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우울하기 그지 없는데, 철면피처럼 노상 싸움질이나 하면서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고소득의 세비를 챙기는 것도 부족하여, 갖가지 부정으로 재물 모우기에만 급급한 불쌍한 직업정치꾼들이여! 끊임없이 우리 국민들의 인내를 시험하려는 듯하는 몰지각하고 저질적인 행위는 이제 제발 제발 삼가해 주십사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