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의료행위의 단면을 개탄한다.'
오늘 날 우리 사회가 아무리 금권만능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인체를 돌보고 생명을 다루는 영역에 속한 병원들이나 이곳에서 주무를 감당하는 의사들의 행위가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 적으로 소망하는 인술(仁術)을 베풀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배우고, 익힌 기술로 정당한 보수를 받는 의술(醫術)의 수준은 유지하여야 할 것인데, 오늘 날 비록 일부라고 치부할런지는 모르지만 직접 극심한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비록 일부라고 하더라도 이들이 행하고 있는 인술(仁術)이나 의술(醫術)의 범주도 아닌 상술(商術)의 수준을 접하는 입장에서는 이들의 행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거의 모든 보통의 사람들은 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 할리는 없겠지만, 자신은 아내의 병으로 인해 약 15년 전에 서울의 유명한 J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을 때 한 동안 입원을 해 치료를 받았었는데, 당사자는 두고두고 지금도 오진으로 인한 수술로 후유증에 오랜 기간 시달리게 되었다는 당사자로서 체험의 고통을 지금까지도 떨치지 못하고 지내는 터이나 가족과 주위의 위로 가운데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고, 이러한 시련은 모두가 한 인간이 삶의 과정에서 당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려니 생각하며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지난 4월에는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는 가운데 갑짝스럽게 어지럼증을 일으키면서 쓰러져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최인근 지역에 있는 대형 대학병원인 Y병원 응급실에 119에 의해 실려가게 되었고, 1회의 CT촬영과 MRI촬영 그리고 다시 한 차례의 CT촬영을 하면서, ENT과에서 한쪽 즉, 왼쪽 귀에 '돌발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을 했었고, 30% 이내의 환자 가운데 어느 정도 다시 가청을 하게 되는 가능성은 있다고 하나 대부분은 한 쪽 귀의 청각은 잃은 채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소견을 들은 후, 퇴원 후에는 곧 바로 이 지역의 개원의로서 '어지럼증'에는 명의로 소문이 난 O신경과 병원으로 다시 옮겨서 또 MRI촬영으로부터 시작해 진단을 다시 받고 통원치료를 했었지만 왼쪽 청각은 전연 회복이 되지 않았으나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이 지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한 지인이 명의라 추천하는 H한의원을 얼마간 통온 치료를 해 보았으나 더 진전은 없어서 그냥 병원치료는 그만 접은 채 집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앞산을 오가면서 그런데로 건강관리를 잘 해 오던 가운데 한 삼일 전 밤 중에 또 지난 4월에 일어난 현상과 유사한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가 유발되어 아침에 한 동안 통온 치료를 받았었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O신경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으라는 원장의 지시에 따라 몇 시간 누워 있다가 일주일 분의 약을 처방 받고 집에 돌아가도 좋다고 해서 다시 올려고 하니 과거의 어지럼증 때와는 달리 우측 손과 발이 자꾸만 찌릿찌릿한 가운데 저린다고 하였으나 원장은 대수롭지 않게 대꾸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을 수가 있으니 하룻 동안 집에서 더 지켜본 뒤에 계속해서 그렇다면 다시 병원으로 와서 MRI를 찍어보자고 하기에 원장의 말만 믿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계속해서 우측 손과 발이 점차 더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굳어지는 현상이 있어서 그제서야 이게 O신경과 원장의 말처럼 하루를 더 두고 볼 형편이 아님을 깨닫고, 급기야 119를 호출하여, 이번에는 Y대학병원보다는 집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K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드니 이곳에선 MRI를 찍어본 후에 바로 '뇌경색' 징후로 진단하고, 너무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병원에 왔기 때문에 MRI 판독 결과 환자가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하는 통에 당사자나 가족 모두가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앞이 캄캄해졌다.
만일 경과 진행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치료가 끝나게 되면 반신불수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이곳 K대학병원 의료진의 말로는 4시간 ~ 6시간 이내에만 왔었다고 해도 가능성은 훨씬 달라졌을 것이라고 하니 O신경과 원장이 너무나 원망스러웠고, 이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묻고 싶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의료분쟁은 늘 환자측에서 정황의 명확한 증거나 증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하는 게 현실이기에 전문의라는 입장에서 이 지역에서 명의라고 소문난 터에 어찌 이러한 흔하고, 중요한 상황을 무책임하게 건성으로 지시할 수 있었는 가에 울분을 금할 수가 없다. 자신의 병원에서 대기하고, 진단 받고 머물렀던 시간과 하루를 지켜보자는 말만 믿고 돌아와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이런자의 행위를 어찌 인술이나 의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오직 이러한 사람들에겐 상술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원망스럽다.
또한, K대학병원에서 환자의 병력을 조사하는 가운데 지난 4월에 Y대학병원에서 '어지럼증' 증세로 입원치료를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 그 병력기록을 환자보호자에게 복사본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여, 익일 Y대학병원에 갔으나 복사본에 대한 대금은 다 받으면서도 갖 가지 복잡한 절차로 인해 무려 두 시간 가까이 해맨 후에 가져왔으나 특진의는 주말휴무 등이 이어져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보지도 않은 상태에 놓여있고, 주사액으로 약물치료는 계속되고 있으나 상태는 현상의 유지는 커녕 지속적으로 악화 일로에 있고, 담당의가 Y대학병원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보았다고 하나, 다 대동소이한 같은 유의 대학병원 의사들이라 생각하면 비록, 그때 사진 판독을 좀더 신중히 하여, 신경과에서 주무로 다루면서 살펴보았다면 난청의 근본 원인 뿐만 아니라 오늘의 사태까지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지만, 지금 와서 그 당시의 자료를 찾아서 치료에 참고는 어느 정도 할런지는 모르지만, 무슨 큰 소용이 있을 까 싶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난 4월 당시에도 어쩌면 뇌의 왼쪽 부위에 문제가 있어서 왼쪽 청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냥 ENT쪽에서 치료를 했었지만, 현재 오른쪽 부위가 마비되면서 손발에까지도 중풍이 와서 반신불수의 상태라고 한다면 이미 그때의 상황도 이와 관련이 있었고, 전 병원에서도 이를 조금만 더 신중하게 다루어 ENT쪽이 아닌 신경과 계통의 전문의가 담당하고, 신경과 전문의가 이를 발견할 수 있었어야 옳지 않았느냐 하는 큰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걸어다니던 사람이 대소변을 보기 위해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이 침대에 누워서 혼자서는 기동을 조금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 보니,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때 세세히 기술은 할 수 없다고 해도, 우리 사회의 의료진들은 사회적으로 상층의 부류에서 그만한 대접을 받고 있는 엘리트층인데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도 이와 같은 경우를 당할 수 있다는 정도 만큼의 생각조차도 못하고, 더구나 대다수 의사들에게 인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해도 최소한 의술의 수준은 베풀어야 할 의무가 있을 터인데, 지금의 행태를 본다면 상술 수준으로 전락하고마는 일부 의사가 있어서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하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심신의 병으로 인해 약자의 입장에 있는 환자나 그 가족들이 어떻게 조치를 하겠는가?
지역에 있는 몇 몇의 대형병원의 의사들이나 입소문으로 명성을 쌓은 일부 개원의들도 그들 나름대로는 무슨 이유를 늘어놓으려 할런지는 모르지만 직접 당해본 입장에서는 의사들이 조금만 성의를 다하여 의무를 수행한다 해도 당하지 않아도 될 심대한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고,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내의 병으로 인해 갖 가지 종류의 병원들을 방문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점은 의사들은 모름지기 자신이 의사가 되고자 하였던 초심이 무엇이었던 가를 다시 한 번 성찰해 보았으면 하는 주문을 부탁하고 싶다.
당장 제 자신의 가족 말고도 오늘 날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 까를 생각 하면서 이 나라에서 태어나 이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이같은 수준의 의료진을 만날 수밖에 없어서 이러한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제 아내도 얼마간의 치료 후에는 퇴원을 한 후 재활치료로 지금 의사들이 말하고 있는 불구의 몸을 어느 수준으로까지 정상화시킬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두가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일부 의료진들의 의식수준에서는 그나마 이 정도의 수준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만도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고통 가운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鶴山의 個人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같은 지역 같은 직종 사람들도 천차만별 (0) | 2009.12.08 |
---|---|
금권을 움켜쥔 노조를 약자라 할 수 있나? (0) | 2009.12.04 |
작지만 아름다운 동방의 나라 가꾸기 (0) | 2009.10.12 |
화합의 사회를 소망하면서! (0) | 2009.09.17 |
도덕재무장 (0) | 2009.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