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9. 7. 30. 12:57





덩신처럼 살고싶다

7월 30일 



    덩신처럼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 가는
    날이 더 할수록 점점 짙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진정으로 바보스러워지고 덩신처럼 살려면
    마음을 비우는 게 우선일 터인데.....
    살아서 삶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보통 사람으로서는

    무척 힘든 것이라 여겨집니다. 웬만한 수련의 결과가 없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과제인듯 싶습니다.
    어설프게 앎을 유지하는 삶의 여정에서는
    늘 뿌리칠 수 없는 욕망이 내면에서 함께 하기에
    덩신처럼 사는 걸 그냥 놓아두지 못하는 가 봅니다.
    덩신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참 편안한 삶을 누릴 수가 있을 터인데
    알고도 마음에 담고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니
    스스로 안타까운 마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끝을 모른 채 한없이 타오르는 욕망으로 인해
    세상엔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뿌리치기가 힘든 인간의 욕구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어쩌면 이 문제는 인간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지만
    누구도 쉽게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녕 마음을 텅 비우고 덩신으로 살 수만 있으면
    세상사에 무슨 큰 문제가 있을 것인 가 싶습니다.
    항상 사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욕구를 통제하게 되면
    세상살이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터인데.....
    하찮은 삶의 지혜들이 모이고, 자라나면서,
    욕심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안다는 게, 그것도 바른 것이 아닌 것들을 안다는 게
    얼마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지를
    점점 더 깊이 깨닫게 되지만,
    뻔히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이를 행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한심스럽기 그지 없을 뿐더러
    이것이 인간의 한계요,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