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각개약진으로 나홀로의 삶을 살아가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요, 다양한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고, 또한 배려하는 마음가짐은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가 그렇게 실행하기 어렵고, 힘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별로 어려운 과제가 아닌 이런 것들을 잘 풀어 나가지 못함으로써, 지금 우리 사회는 계층 간, 개인 간에 많은 갈등이 축적되고, 증폭되어 서로 간에 화합의 장을 열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민주주의 사회의 형성과정과 역사성 그리고 민족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민주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한다면 차츰 사회는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렇지 않고, 전제군주제였던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질적인 정파 간에 사생결단으로 투쟁하던 당파싸움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면 쉽게 보아 넘길 사회적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바로 앞 조선시대를 살펴보면, 오랜 기간 동안 당파싸움의 깊은 골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제대로 그들의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희생 되었는지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통하여 모두 잘 알고 있는 터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차피 시대는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던 폐단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큰 장애요인으로 남아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변화에 약간의 변형된 모습은 갖추었을망정 그렇게 많이 변화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회 풍조이고 보니, 우리 사회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라기보다는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패가 갈려서 정계, 노동계 할 것 없이 타협이나 화합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가 힘든 지경에 이르런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민족은 국난을 당하고, 위기가 닥쳐 왔을 때마다 모두가 단합하여 슬기롭게 잘 대처해 왔으며,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국제통화기금 위기도 잘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 이후로 10년 여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이념의 갈등이 극대화 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사회 각 부문에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너무 과도한 집단이기주의가 끊이지 않고 표출됨으로써, 이제는 그 도가 지나칠 정도에 이르렀으며, 국민 전체에 큰 부담으로 짐이 되고 있는 지경입니다.
원천적으로 부존자원이 열악한 우리 나라로서는 그나마 지금까지는 우수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다수의 인적자원에 의존하여 이 정도까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국제환경은 우리 나라의 그림이 그렇게 순탄치 않은 모습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는 걸 이미 많은 식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터인데,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낙후된 정치수준에 매몰되어 모든 게 송두리 채 망가져 가고, 숨이 찰 정도로 허덕여야 할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 속히 우리 사회도 진짜 민주주의를 잘해 나가고 있는 서방 선진국가 사회에서처럼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한 단계 성숙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집단이기주의에 악용하려고 준동하는 공공의 적들을 우리 사회 속에서 발 붙이지 못하게 하여,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말끔히 사라지고, 이제는 온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밝고, 희망에 찬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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