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영취산의 진달래)
수줍은 연분홍빛 미소에 마음 뺏기고
후드러진 진달래꽃밭에 눈이 홀리고
연약한 꽃잎 냉해입어 가슴은 절이고
겨울내내 눈꽃 &51922;아, 상고대 따라 벌거벗은 산에 오르길 수차례,,
아직도 날이 굳으면 서리꽃 생각이 간절하거늘,,
오늘에서야 비로소 봄의 빛과 향을 만끽합니다
수줍은 듯 곱게 피어나는
연분홍 진달래꽃
산사면을 온통 덮어버린 분홍빛 양탄자,,
불타오르는 욕망처럼 붉게 물들어가는 영취산,,
봄의 노래가 귓전에 들려오고
봄의 빛깔이 눈에 가득합니다.
홀로 곱게핀 진분홍빛 진달래꽃
사시사철 햐얀 공장연기 맡으면서도
이토록 곱게 피어난단 말인가!!!
지나는 산객의 코끝을 파고드는 매케한 냄새,,
그것 조차도 다 이겨내고
곱게 피어 수줍은 미소 가득
바지런 떨어 피어난 고운 꽃잎,,
한순간 지난 꽃샘추위에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짓무르고 갈라지고 시들고,,,
바라보는 마음만 절여옵니다
차라리 그 모습 마져도 아름다운 것일까!!
진사들 포인트마다 진을 치고
무기도 각각,, 자세도 제각각,,
진분홍빛 봄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갸냘픈 연분홍빛 미소에 녹아듭니다.
꽃 때를 제대로 맞춰서 보기란 쉽지 않거늘,,
이만한 행운도 없습니다
후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의 향연에
잠시 행복한 투정을 부려봅니다
냉해만 안입었서도 좀더 고왔을텐데,,,,
푸른 남해바다 앞마당 삼고
높고 맑은하늘 지붕 삼아
곱게 피어난 꽃,,
그 수줍은 미소에
겨울산을 좋아하는 산님,,
화사한 봄날 연분홍 꽃밭에
진분홍 옷으로 치장하고
봄내음 가득한 영취산 속으로 스며듭니다.
산사면 꽃밭에서 한참을 헤매이다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앞으로 펼쳐진 아기자기한 등로와
온통 붉게 물든 진례산, 영취산,,,
그 붉은기운과 봄볕에
산객의 얼굴은 붉게 익어가고
산객의 마음도 붉게 물들어갑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가슴이 두근두근,,
진분홍 미소로 가는 산객 부여잡는 곳
그곳에서 반가운 님을 만남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얘기 저얘기
두서없이 앉지도 못한채
그렇게
,,,
각자의 길을 갑니다
제법 오랫만에 꽃산행을 나서서인지
괜히 쑥스럽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느끼지 못하던 감정이 일고
바쁜 걸음 속에서도 마음은 한가롭기만 합니다.
연분홍빛 살인미소에 스르르 녹아듭니다.
되돌아봐도 아름답고
앞을 봐도 감동이고
축제가 한주 뒤에 열리기에
대체로 한산한 영취산정,,,
~~
못내 아쉽고 이 또한 가슴이 절입니다.
그냥 오르면 될것을,,,
굳이,,,
가까이
좀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암봉과 어울어진 진달래의 향연
가히 천상화원이라 칭할만 할테고
무릉도원이 이렇지 않을까??,,
(진례산(510m)과 도솔암)
진달래능선을 넘나들고,,
소박하고 아름답습니다
천상화원에서의 멋뜨러진 오찬상,,
김밤한줄에 김치 한조각이면 어떨것이며
빵한조각에 키피 한잔 인들 어느 멋진 오찬에 비할까!!!
향긋한 봄내음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 일잔 들이키는 맛,,,
꽃향기에 취하고
따사로운 봄볕에 몸은 노곤해지고,,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광염의 불꽃인가,,,
아쉬움에 자꾸 되돌아보고
얼마남지 않은 진달래군락지가 아까워
자꾸 걸음을 멈춰섭니다
안타까운 한숨도 터져 나오고,,,
능선의 따사로운 햇살을 피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첫사랑을 만난듯,,
짝사랑하는 여인을 만난듯,,,
행복한 미소를 지어 줍니다.
.
이미
(하산길에 바라본 도솔암)
내려서는 산객 끝까지 지켜봐주는
고운미소
갸냘픈미소
수줍은미소
그 미소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지금도
수줍게 웃음짓는 진달래꽃의
고운미소가 아른거립니다.
♪ 고향을 노래한 가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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