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을 때다. 한 모임에서 이스라엘 농업정책의 한 책임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농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이스라엘 농업의 성공비결을 물었다. 이스라엘은 국토의 넓이래야 강원도만한 넓이의 나라이다. 그 넓이의 땅도 연강우량 100미리 안팎인 준사막에 이르는 척박하기 이를데 없는 땅이다. 그런 땅에서 그들은 농업을 일으켜 식량자립을 이루고 해마다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농산물 수출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 기준에서 보면 기적같은 일이기에 그 비결을 물은 것이다. 나의 물음에 그가 답하기를 ‘토라농법(TORA 農法)’으로 성공하였노라 하였다. 토라란 말은 히브리어로 말씀이란 단어이다. 유대인들이 믿는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성서를 일컬어 토라라 부른다. 말하자면 말씀농법 혹은 성경농법으로 그들의 농업을 성공시켰다는 말이다. 나로서는 얼른 이해가 가지 않기에 “나도 성경을 읽고 설교하는 사람인데 성경에 농삿법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데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가 이르기를 성서의 이사야서 43장 18절에서 20절 사이의 말씀이 자신들이 이룬 TORA 농법의 중심이라 하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구약성서의 이사야서 43장의 말씀을 읽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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