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그 강인함에 빠지다

鶴山 徐 仁 2009. 3. 4. 10:38

 

 

 

 

부끄럽게도 나는 자기계발서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 중의 하나다.

 

무엇보다 내 삶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도 그러하려니와, 게으른 성격 탓에 깔끔하게 정리된 '인생의 조언'들을 쉽게 얻으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자기계발서는 쉽게 얻는 만큼 기억에 오래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인생의 교훈을  다른 사람의 삶에서 느끼고 찾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일쑤이고 금방 잊어버린다.

그리고 금새 또 다른 자기계발서가 필요하다. 

다시 나태해져버린 삶을 자극해줄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새해를 맞으면서 자기계발서는 이제 그만 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백하건대, 나는 이 책보다 더 강렬한 자기계발서를 본 적이 없다.

나를 정말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말 강한 여성 힐러리의 과거를 여느 여자들과 다를 바 없는 나약한 도도새로 비유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약한 힐러리가 어떻게 저렇게 강인한 여성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중간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길래 그녀가 그토록 멋있게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말 귀가 쫑긋해지는 이야기 방식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힐러리의 비밀을 몰래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대충 생각나는 순서대로 그녀의 비밀을 추려보았다.

 

1. 자기 자신을 지켜라

   "누가 너를 때리면 너는 더 세게 쳐라"는  힐러리의 어머님의 가르침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성경은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도 내주라'고 가르치는데, 더 세게 치라니... 그런데 공격당했을 때 가만히 있으면, 그 사람이 참는 건지 아니면 약해서 당하는 건지 알 수 없을테니, 참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는 한번 쯤 내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마음의 평정을 지켜라

 

  "그럼 하던 일을 계속 합시다"

   힐러리에게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자주 하던 말이라고 한다. 내면의 수평을 잃으면 진정한 위기가 온다는 부분은 내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마음의 수평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누구든 내 마음에 돌을 던지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그에 따라 흔들리든지 수평을 유지하든지 하는 건 나의 결정이다. 어떤 것이 손해인지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3. 자기 최면을 건다

   힐러리는 공부할때 자신을 '외로운 학자'로 규정했다고 한다. 외롭다는 것을 인정한 이후에는 외롭다는 사실이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못했을 것임은 명백하다. 또 힘들고 버겨운 일들을 할때마다 '나는 내가 맡은 일을 최고로 잘 할 수 있어.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도 나를 방해할 수 없어'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4. 진정한 멘토를 찾는 일과 독서의 중요성

  이 책은 진정한 멘토를 만나면서 그녀의 삶이 급격하게 그녀가 원하는 방식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멘토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힐러리는 적극적으로 그녀의 멘토를 찾았고, 그녀들을 자신의 삶의 중심에 세웠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리고 고전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 책은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보다도, 나는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로 독서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깨달은 것 같다. 내가 오랫동안 열까말까 고민하던 블로그를 다짜고짜 열었고 글쓰기를 시작해 버린 것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바로 후였으니 말이다, 또 나는 흥미롭게도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과 사건에 대해 입체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힐러리에게 삶은 '게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결코 가볍고 시시한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승리와 패배가 분명히 존재하는 곳, 내가 얼마든지 콘트롤 할 수 있는 곳, 힐러리에게 삶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 

예를 들어 누가 내게 함부로 대했다고 하자. 나는 내 대응 방식을 정할 수가 있고 거기에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걸로 결정하면 된다. 고른 걸로 대응을 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보자. 상황이 내가 예상하지 않았던 곳으로 갈 수도 있다. 그 게임은 내가 진 것이다. 그걸 인정하면 된다. 삶에 대해서도 수평을 유지하고 객관성을 유지할 때, 우리는 정말 놓치고 있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힐러리의 삶을 빌었기 때문에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책이 되었고,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정말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그래서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진 자기 계발서가 탄생했다.

 

이 책은 아마도 당분간, 그리고 평생에 걸쳐 내 삶을 변화시킬 것 같다.

 

http://blog.chosun.com/shirycat/368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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