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새해를 맞으면서, 금년은 기축년으로 소의 해라서, 전체 세계가 모두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있다 해도 우리 사회는 묵묵히 각자 자신들의 소임을 조용하게 열심히 잘 감당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었는 데.....
어찌 우리 사회는 근년 몇 년 간은 거의 하루도 바람이 잠잠한 날을 통 볼 수가 없을 지경으로 늘 시끌시끌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장점 가운데 한 가지가 다양성을 통해 사회가 발전해 나간다고는 하더라도 지금 우리 사회의 상황은 몇년 간을 지켜볼 때 그 정도가 적정의 수준을 훨씬 지나쳐서 위험수위로 중병의 상태에 처해 있지 않은 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세력의 견해는 거의 무조건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의 수구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 가 하면, 대중을 선동하고, 부추기며, 반정부적이고, 반사회적인 일부 세력들은 행동으로나 언론매체를 이용해 사회의 전면에 나서서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밝히고 있는 현실을 보면, 이들에 맞서야 할 다수의 안정을 바라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문 채로 관망만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과연 이런 사회 변화의 결과가 장차 누구에게 도움이 되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 지 염려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초근목피로 끼니를 연명하던 세대들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있는 데, 모두들 이렇게 숨 죽이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요?
피땀 흘려 일구며, 쌓은 현 우리 사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인 데, 요즘 상황을 그냥 너네들 그렇게 하다간 큰코 다칠 날이 있을 텐데, 하는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어도 되느냐는 겁니다.
어려운 상황을 고치며, 호전을 시키는데는 긴 시간 동안 갖 가지로 힘이 들고, 어려워도 이를 허물어 버리기는 금방이라는 걸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처지가 아닙니까?
위기를 맞아선 가장 시급한 것이 우선 사회 전체 구성원들이 단결하고, 화합하는 사회의 공고한 결집력이 무엇보다 제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설날을 맞아 전후사정은 어떻던 간에 전직 대통령을 지낸 소위 국가의 정치원로라는 분들이 연이틀 발언하고 있는 기사를 보노라면,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덕담은 고사하고, 과거 정치현장에서 싸우고 있을 때의 그 행태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채, 서로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서, 영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그들이 뿌려놓은 씨앗들이 자라나서 국회의원 금뺏지를 달고 있는 수가 적지 않은 데, 어찌 치고 박고 싸우지 않을 까! 오히려 국회가 선진국가들의 의회처럼 잘 돌아간다면 그게 더 현재로선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제 오늘에 걸쳐 전직 두 대통령의 근황만 보아도 뻔한 것 같으니까요! 어제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은 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신년하례회에서 용산 사고와 관련하여, “불법만 내세워 사람을 잡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며, “위험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트리스와 같은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고 그렇게 성급하게 쳐들어 갔어야 했느냐?”라고 비판했는 가 하면, 오늘은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설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가 “국가적 위기에 국가원로들께서 좋은 길을 열어주셨으면 국민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당연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으니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전날 용산 사고 과정에서 공권력 집행방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 자신은 이같이 다시 비판했다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이 전하는 것을 보면, 나라를 걱정하는 공통된 관점에서, 나름대로 보는 시각이야 다를 수가 있을 수 있지만, 거두절미하고,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면, 지금은 자신들의 이해와 관련해서, 사회의 어느 특정 조직이나 집단을 두둔하거나 선동하는 발언들을 하기 보다는 최우선이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데 일조하는 발언을 했어야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아직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패거리 정치꾼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치인들의 안타까운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픔니다.
이 사회에 살고있는 누구라도 신이 오늘 밤이냐, 내일 낮이냐, 자신을 두고, 그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그만 오라고 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면, 불확실한 다가올 시간에 대한 미련이나 그로 인해 헛되고 헛된 과도한 욕망을 다소나마 줄일 수가 있을 것이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조금씩이나마 서로 양보를 하고 포용을 한다면, 그렇게 국회의사당인지 죽기 살기로, 어느 폭력조직이나 집단 간의 패싸움 터인지 모를 지경으로, 외신이 놀라서 너도 나도 보도를 하여 국제적 망신살이가 뻐치지도 않을 터인데, 현재 그들의 이러한 행태의 모습을 전국민이 모두 보고 있는 현 사회에서 어찌 불법, 폭력이 없기를 바랄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법을 만든 자들이 솔선하여, 법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만 법을 잘 지키시오, 하는 것조차도, 뭔가 앞, 뒤가 잘 안 맞는 소리 같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치주의가 그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된다면, 자유민주주의 또한 그 근간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수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는 행태인지, 목소리가 크고, 여론만 잘 조성하면 법은 그 후순위로 밀려나서 있으나 마나 한 대접을 받는 때가 너무 많았던 것 같고, 그것 때문에 법보다는 여론몰이에 나서는 불법폭력 행태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 간에 이번 용산사태만이 예외가 아니라, 그동안 수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불의의 사고들을 당했지만, 항상 결과는 공권력의 책임자들만 몰매를 맞고, 뒷 전으로 물러나면, 일단 짜집기 식의 사건은 어느새 마무리가 되었고, 또 다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사한 사건이 이번처럼 또 터지는 현상을 반복해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는 이번 용산사건이 마지막 사건으로 귀감이 되어질 수 있도록 정말 보다 근본적인 뿌리로부터 접근하여, 사건을 규명하는 데, 다소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보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모두가 이 사건을 단순히 용산철거민과 진압경찰과의 한정된 문제로만 치부하고 말 것이 아니라, 이 사회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사분오열로 분열되고, 갈등만을 키워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위기상황의 경제적 난국에서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심각성을 느끼면서, 우리 사회가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싶어집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오늘의 우리 사회수준 정도로 잘 살았다고, 현 사회를 보노라면, 모두가 금권만능주의에 스스로 노예가 되어 가고 있지나 않은 지 모르겠습니다.
헐벗고, 배고파 하던 시절이 그렇게 먼 얘기나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정신자세를 가다듬어 재정비하고, 재무장해야만 할 때라고 여겨집니다.
좀 지나면 어찌 잘되겠지 하는 분들을 의외로 주위에서 많이 보는 데, 물론, 과도하게 겁먹을 필요도, 더 더구나 미리부터 패배의식에 젖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이 처한 현실 상황이 우리 모두가 그렇게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을만한 여유로운 상황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난 IMF금융지원을 받아야 했던 시기처럼 우리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장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 모두가 조금씩만 이기심을 내려놓고, 지금보다 조금씩만 더 이웃에게 양보하고, 포용하는 사랑의 손을 내밀 수 있게 되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선인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수록 더 공고히 결집하여, 위대한 저력을 발휘 하였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마음을 좀 더 열고, 서로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합쳐야 할 것입니다. 흩어지지 않고, 뜻을 모우고, 지혜를 모운다면 반드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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